폐플라스틱의 변신 '나 석유로 돌아갈래~' 기술 개발

  • 이후림 기자
  • 2021.03.24 08:00
(사진 도시유전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폐기물 매립 및 소각 등의 문제로 지속적인 몸살을 앓는 가운데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신기술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국내 기업 주식회사 도시유전은 자체 개발한 세라믹볼에서 발생하는 파장을 이용해 플라스틱과 비닐을 친환경적으로 분해하는 신기술 RGO(Regenerated Green Oil)가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회사의 주요 기술은 자체 개발한 세라믹볼 안에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을 넣고 열을 가해 발생되는 세라믹 파동에너지로 탄소 분자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다. 이로 인해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은 원래 모습인 석유로 되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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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기술은 400도 이상에서 폐기물을 태우는 열분해 기술로 알려져 있었으나 고온 분해 과정에서 발생되는 유해 물질, 연기 등과 같은 환경오염 문제를 유발해 환영받지 못했다.

반면 RGO 기술은 열분해가 아닌 파장 분해 기술을 이용해 공정 과정 중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세라믹볼을 이용한 전체 공정이 270도 이하에서 진행돼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공정이 이뤄지는 공장에는 굴뚝 등의 배출 설비가 일절 없다.

매립하는 쓰레기의  20~30% 정도만 해당 세라믹볼로 처리한다고 해도 매년 매립되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일 것이란 평가다.

폐기물을 파동에너지로 분해시키는 세라믹볼 (사진 도시유전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해당 기술은 10년간의 연구 끝에 최초 개발됐으며 영국과 중국 등에서 공동연구 및 사업을 제안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회사에 따르면 특히 중국이 해당 기술을 유치하는 것에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내 폐비닐과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국무원 산하 통용기계공정유한공사, 칭화홀딩스와의 화상회의를 통해 최근 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17일, 한국중부발전이 한국환경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및 도시유전과 쓰레기 대란 해결을 위한 '폐자원 재생유 고도화 및 활용을 위한 비대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친환경을 위한 국내외 업계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재활용이 어려운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합성고무, 타이어, 자동차 재료 등 새로운 원료를 생산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도시유전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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