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가 귀에 달랑달랑' 비행기서 딱 걸린 미 기후특사

  • 홍수현 기자
  • 2021.03.18 11:22

[뉴스펭귄 홍수현 기자]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기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공개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보수성향 매체 테네시스타는 익명의 제보를 받아 존 케리(John Kerry) 기후변화 특사가 이날 보스턴발 워싱턴DC행 아메리칸항공 일등석에서 마스크를 한쪽 귀에만 걸친 채 책을 읽고 있는 사진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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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제보자는 케리 특사가 탑승 당시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나 비행기에 탄 이후로는 마스크를 벗었다고 주장했다. 또 승무원 중 어떤 사람도 케리 특사에 마스크를 쓰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90여 분의 비행시간 동안은 마스크를 썼다고 증언했다. 

존 케리는 미국 바이든(Joe Biden) 행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전권을 갖고 있다. 

폭스뉴스는 "대통령의 기후특사가 전용기를 타지 않은 점에는 경의를 표하지만, 마스크는 쓰지 않았다"며 "조금은 봐줘야 한다. 엘리트 위선자가 되는 건 힘든 일"이라고 비꼬았다. 

논란이 확산하자 케리 특사는 18일 트위터에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비행 중 마스크가 한쪽 귀에만 걸려있던 것은 순간적인 장면이었다"며 "마스크는 생명을 구하고 질병의 확산을 막기 때문에 착용한다"고 말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성명을 통해 "비행기를 탄 모든 승객은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며 "회사는 자체적으로 사건을 조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리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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