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 "모든 해리포터 쇼에서 올빼미 출연 금지"

  • 이후림 기자
  • 2021.03.16 13:00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모든 공식적인 해리포터 쇼에서 살아있는 올빼미 출연이 금지된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동물권단체 프로테고파운데이션(Protego Foundation)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워너브라더스는 단체와 논의 끝에 향후 공식적으로 허가된 모든 해리포터 라이브쇼에 살아있는 올빼미를 출연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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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올랜도, 할리우드, 오사카 및 5월 개장 예정인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를 포함한 공식적인 모든 테마파크 내 해리포터 존이 해당된다.

전 세계인을 열광시킨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 제작사 워너브라더스는 그동안 테마파크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관련 콘텐츠 라이브쇼에서 살아있는 부엉이를 등장시켜 동물단체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아왔다.

유니버설스튜디오 전경 (사진 Pixabay)/뉴스펭귄

실제 2014년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은 해리포터 존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포터' 개장 당시 방문객들에게 받침대에 발이 묶인 올빼미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비난을 산 바 있다.

당시 단체는 소셜미디어에 해당 관행을 폭로해 쇼를 중단시켰다.

단체 대표 타일러 스타(Tylor Starr)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리포터 시리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올빼미는 매우 예민한 새다. 시끄러운 음악, 군중, 반짝이는 불빛에 노출되는 것이 이들에게는 매우 스트레스일 것"이라며 "영구적으로 문제의 프로그램을 모두 배제하기로 한 워너브라더스와 해리포터 글로벌 프랜차이즈 개발팀의 결정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흰 올빼미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주로 단독으로 활동하는 올빼미는 야행성 동물로 망막의 간상체 세포가 발달해 어둠 속에서도 예리한 시력과 뛰어난 청각을 자랑한다. 국내 올빼미는 1982년 천연기념물 제324-1호로 지정됐고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영화 '해리포터'에서 주인공 해리와 함께 다니는 올빼미 '헤드위그'는 흰 올빼미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취약'(VU, Vulnerable)종으로 분류됐다.

(사진 IUCN 적색목록 캡처)/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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