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조산·저체중 출산 부추기는 기후위기
아마존 조산·저체중 출산 부추기는 기후위기
  • 이후림 기자
  • 승인 2021.03.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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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ixabay)/뉴스펭귄
(사진 Pixabay)/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기후위기로 아마존 조산과 저체중 출산이 늘어나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보도에 따르면 극심한 기후위기로 악화되는 홍수는 브라질 아마존 열대 우림에서 태어나는 아기의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영국 랭커스커대학교 루크패리(Luke Parry) 교수 연구진은 2006년에서 2017년 사이 브라질 아마존에서 태어난 아기 30만 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출생 당시 체중 및 임신 기간과 강우량 수준을 비교했다. 

그 결과 강 주변 사회의 아기들이 홍수와 가뭄과 같은 극심한 기후위기로 인해 37주 이전의 조산과 저체중으로 태어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극심한 강우 기간 이후 태어난 아기는 다른 시기에 태어난 아기보다 평균 183g 몸무게가 덜 나갔으며, 사회와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그룹에서는 그 격차가 646g으로 증가했다.

기후위기에 따른 아마존 홍수는 농작물 수확 피해를 초래해 임산부가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줄일 뿐 아니라 습한 조건에서 번성하는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에 걸릴 가능성을 높인다.

홍수 이후의 불안과 스트레스 역시 임산부의 저체중 출생과 조산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아마존 지역 홍수와 가뭄의 빈도, 심각도 및 기간 (사진 사이언스어드밴스 Jonathan Barichivich 교수 연구 기사)/뉴스펭귄
아마존 지역 홍수와 가뭄의 빈도, 심각도 및 기간 (사진 사이언스어드밴스 Jonathan Barichivich 교수 연구 기사)/뉴스펭귄

아마존 홍수와 가뭄의 빈도와 심각도는 최근 수십 년 동안 지구가열화(지구온난화)로 인해 증가해왔다.

칠레 아우스트랄대학교 조나단(Jonathan) 교수 연구진은 2018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오늘날 아마존 홍수는 100년 전에 비해 약 5배 더 자주 발생한다"고 밝혔다. 

불과 지난달 25일 브라질 아마존 열대 우림 도시 아크레(Acre) 주가 물에 잠기며 12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아크레 주 소방서 데이터에 따르면 최악의 피해를 입은 도시 중 하나인 세나 마두 레이라(Sena Madureira)는 지역의 70%가 침수됐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루크패리 교수는 "아마존 기후위기가 과학계나 미디어에서 논의될 때, 불이 탄소 배출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등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다"라며 "이것 외에도 기후위기가 아마존 취약계층 사람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아주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방법론은 정말 중요하지만 위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아마존 사람들이 이러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또한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는 우리의 인식 수준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척도다. 지구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해서 지구가 달아오르는 것을 온난화로 표현하면 우리는 그저 봄날 아지랑이 정도로 여기게 된다. 

이에 뉴스펭귄은 앞으로 모든 기사에서, 기후변화(climate change) 대신 '기후위기(climate crisis)',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 대신 '지구가열화(global heating')를 사용하기로 했다. 지구온난화는 지구기온 상승의 속도에 비해 지나치게 한가하고 안이한 용어이며 따라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급박한 지구 기온 상승에 맞게 지구가열화로 부르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특히 환경부), 기업체, 언론 등에서도 지구온난화 대신 지구가열화를 사용할 것을 촉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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