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물장군·두점박이사슴벌레 인공증식 성공

  • 채석원 기자
  • 2019.03.18 15:19

물장군 (사진 대전시 제공)/뉴스펭귄

물장군과 두점박이사슴벌레의 인공증식이 성공했다.

대전곤충생태관은 환경부 지정 Ⅱ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물장군과 두점박이사슴벌레의 인공증식에 최근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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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장군은 노린재목 물장군과의 수서곤충이다. 몸길이는 4.8~6.5㎝로 한국의 노린재목 중에서 가장 크다. 논은 물론이고 웅덩이, 농수로, 작은 연못, 저수지 등 민물 습지에 흔하게 서식했으나 농약 사용과 서식지 감소 등으로 거의 사라졌다. 현재는 제주도와 서·남해안의 섬과 해안, 내륙의 일부 습지와 민통선 지역에서 드물게 발견된다. 작은 물고기는 물론 개구리까지 잡아먹는 수서곤충 최강자다.

두점박이사슴벌레는 수컷이 4.5~6.5㎝, 암컷이 2.8~3.9㎝인 곤충이다. 톱사슴벌레와 매우 가까운 친척 종이지만 열대산 사슴벌레처럼 노란 몸에 점무늬가 있는 게 특징이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어른벌레는 5~9월에 관찰되며, 5, 6월쯤엔 밝은 황갈색을 띠나 시간이 지나면서 어두운 황갈색으로 변한다. 암수 모두 가슴 양쪽에 검은 두 개의 점이 뚜렷이 나타난다. 가슴 가운데 부분은 적갈색의 선이 세로로 선을 그린 것처럼 나타나 있다. 수컷의 경우 머리 부분 가운데에 2개의 돌기가 앞으로 돌출돼 있으며, 큰턱이 시작되는 부분에는 안쪽으로 나온 큰 돌기가 있으며, 끝쪽에는 작은 돌기가 발달돼 있다. 암컷은 6~8월에 산란을 하며, 썩은 나무에 3~7㎜ 정도의 홈을 파서 알을 낳고 나무 부스러기로 구멍을 메운다. 어른벌레는 주로 밤에 활동하며, 낮에는 낙엽이나 토양 속에서 휴식한다. 애벌레와 어른벌레로 겨울나기를 한다. 한국에선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만 서식한다.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

대전곤충생태관은 환경부로부터 지정받은 서식지 외 보전기관에서 부모 개체를 인수받아 인공증식을 시도해 짝짓기, 산란, 부화, 약충(유충), 성충까지의 모든 과정에 성공했다. 환경부는 법정 보호종으로 지정한 야생생물 Ⅱ급 중 곤충류는 소똥구리와 꼬마잠자리, 물방개, 물장군, 두점박이사슴벌레 등 20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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