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매머드, 인간 사냥 아니라면 4,000년 더 살았다"

  • 이후림 기자
  • 2021.03.04 08:00
털매머드 (사진 Pixabay)/뉴스펭귄

인간 사냥이 아니었다면 털매머드가 4,000년 더 살아남았을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호주 애들레이드대학교 데미언포드햄(Damien Fordham) 박사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에 의하면 1만 1,000년 전 털매머드가 멸종한 이유는 인간 사냥 때문이며 사냥꾼이 아니었다면 4,000년 더 생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화석과 고대 DNA 증거를 바탕으로 털매머드와 인간 및 기후 변화의 상호 작용에 대한 다양한 변수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9만 회 이상 진행했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연구 결과 털매머드는 마지막 빙하기에 발현된 온난화 기후 탓에 북쪽 툰드라 지역으로 이동했지만 그곳에서 인간 사냥꾼들에 의해 최종적으로 죽임을 당해 멸종됐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약 1만 1,000년 전 멸종한 매머드는 현대 코끼리와 99.4% 유전자를 공유해 '코끼리 사촌'이라 불린다. 이들의 몸은 빙하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된 두꺼운 갈색 털로 뒤덮여 있었고 무려 4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키와 몸집을 자랑했다. 

매머드는 아프리카에서 처음 출현해 이후 북미와 시베리아 등으로 퍼져나갔으며 해수면 상승으로 본토에서 사라진 후에도 최후 무리는 약 4,000년 전까지 살아남았다. 살아남은 무리는 이집트에 피라미드가 건설된 후 멸종됐다고 전해진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매머드는 초기 인류과 공존했는데, 인간은 식량을 위해 매머드를 사냥하고 이들의 뼈와 엄니를 무기나 예술품을 만드는 데 사용했다. 

그동안 세계 과학자들은 매머드의 멸종 원인에 대해 다양한 논쟁을 펼쳐왔다. 이전 과학자들은 매머드 멸종이 기후변화뿐 아니라 운석 충돌, 화산, 서식지 손실, 고립으로 인한 근친교배 혹은 질병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