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빨리 따뜻해지는 날씨... 식목일 '3월'로 앞당긴다
기후위기로 빨리 따뜻해지는 날씨... 식목일 '3월'로 앞당긴다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1.03.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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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최근 산림청이 기존 4월 5일이었던 식목일을 3월로 앞당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유는 '기후위기' 때문이다.

새 식목일의 날짜로 고려되는 가장 유력한 후보는 3월 21일이다. 이 날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산림의 날'이다.

산림청은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에 착수하고, 오는 5일 전 식목일 일자 변경 추진 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2일 뉴스펭귄에 "식목일 날짜 변경이 기존에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사항이므로, 검토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식목일이 현행 4월 5일인 이유는 1946년 식목일이 제정됐을 때 정부가 숲을 살리기 위해 나무를 심기 적합한 날을 이 날로 봤기 때문이다. 4월 5일은 '부지깽이(불을 땔 때 쓰는 긴 나무 막대기)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속담이 있는 절기상 '청명'에 해당한다.

(사진 Pexels)/뉴스펭귄
(사진 Pexels)/뉴스펭귄

그러나 기후위기로 인해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나무를 심어야 할 시기가 빨라졌고, 식목일의 날짜도 이에 맞춰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국립산림과학원 자료에 따라 최근 평균 기온과 1946년을 비교하면, 서울 기준 3월 중하순만 돼도 1946년 4월 5일 기온 수준에 근접한다.  

지난 2018년 4월 5일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식목일이 제정됐던 1940년대부터 2018년까지 70여 년 동안 식목일 기온이 지역별로 약 2도에서 4도가량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실제 전국 지자체들은 기후위기로 인한 기온 상승을 고려해 지역 별로 빠르면 2월부터 3월 중하순에 식목 행사를 추진해 왔다. 기후가 온난한 대구의 경우에는 30년 전부터 4월 5일 이전에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했고, 2019년에는 3월 28일에 식목 행사가 열렸다.

산림청은 지난 2007년 식목일 일자와 명칭을 바꾸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무산된 바 있다. 당시에는 식목일 새 날짜를 3월 상·중·하순 총 3개 안을 놓고 국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까지 세웠지만 없던 일로 돌아갔다.

지난 2013년, 2017년에도 식목일 날짜를 바꿔야 한다는 묘목 업계, 학계, 환경계의 건의가 나왔었다. 당시 산림청은 변경 시 홍보 비용과 행정력 낭비가 우려된다며 식목일은 상징적인 기념일로 보고 실제적으로는 지역 환경에 따라 2월 말부터 나무를 심으면 된다고 일축했다.

(사진 Pexels)/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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