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껌딱지♥' 베를린서 태어난 멸종위기 아기 고릴라 (영상)
'엄마 껌딱지♥' 베를린서 태어난 멸종위기 아기 고릴라 (영상)
  • 남주원 기자
  • 승인 2021.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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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동물원에서 16년 만에 아기 고릴라가 태어났다.

베를린동물원(Zoo Berlin)은 "마법같은 소식입니다! 온화한 거인들 사이에서 작은 난쟁이 한 마리가 태어났습니다"라며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SNS에 새끼 고릴라 탄생 소식을 알렸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새끼 고릴라는 앞서 15일 밤 이곳에서 지내는 암컷 비비(Bibi·24살)와 수컷 상고(Sango·16살) 사이에서 태어났다. 특히 베를린동물원에서 16년 만에 처음으로 탄생한 고릴라로 국내외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약 8.5개월의 임신 기간을 거쳐 새끼를 출산한 비비는 육아 또한 훌륭하게 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은 "출산 이후 첫 주 동안 새끼의 울음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었다"라며 "어미의 따뜻한 배에 꼭 매달려있는 새끼에게 부족한 건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그들에 따르면 새끼 고릴라는 한 시간에 약 3~4회 정도 어미 젖을 먹으며 하루의 대부분을 잠자는 데 보내고 있다. 사육사들은 그저 녀석이 만족스럽게 내는 '쩝쩝' 소리만 들릴 뿐이라고 웃어보였다.

이하 어미 고릴라 '비비'와 새끼 고릴라 (사진 'Zoo Berlin'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이하 어미 고릴라 '비비'와 새끼 고릴라 (사진 'Zoo Berlin'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사진 'Zoo Berlin'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사진 'Zoo Berlin'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갓 태어난 고릴라는 회색빛이 도는 칙칙한 분홍색을 띠며 며칠 정도 지나야 검게 변하기 시작한다. 보통 새끼 고릴라는 처음 몇 달간 어미의 보살핌에 의존하며 생후 4~5년 때까지는 어미 젖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를린동물원 측은 "새끼 고릴라는 어미의 배나 등, 몸 어디에나 매달려 어미와 함께 붙어 다닌다"고 설명했다. 말 그대로 '엄마 껌딱지'인 것이다.

아기 고릴라의 성별과 체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관은 고릴라 가족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기 때문에 극히 제한된 인원 외에는 사육사와 수의사도 그들에게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일반적으로 고릴라는 태어날 때 약 2kg의 몸무게가 나간다.

(사진 'Zoo Berlin'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사진 'Zoo Berlin'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이후 동물원 측은 23일 공식 홈페이지에 추가적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새끼 고릴라가 계속해서 잘 크고 있다고 전했다.

그들에 따르면 어미 비비는 하루하루 새끼 고릴라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신선한 야채와 삶은 달걀 등 건강식을 챙겨 먹고 있다. 아빠 고릴라인 상고 또한 항상 아내와 새끼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기관은 "(상고는) 모든 것이 문제없이 완벽한 상태인지 확인하려는 듯 새끼를 부드럽게 어루만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비와 상고 외에도 베를린동물원에서 지내는 나머지 고릴라 가족 전체가 새로운 생명체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고릴라의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동부고릴라의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서부고릴라의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서부고릴라의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한편 고릴라는 동부고릴라와 서부고릴라 2종 모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 단계에 처해 있는 심각한 멸종위기종이다.

이들을 멸종의 벼랑 끝으로 몰고가는 주요 위협 요인은 인간들의 서식지 파괴와 불법 사냥이다.

멸종위기종 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