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빨리 핀, 때 이른 '봄꽃' 기후위기의 현실

  • 임병선 기자
  • 2021.02.25 08:00
ㅣ벚꽃은 대표적인 봄꽃으로 꼽힌다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기후위기로 인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최근 10년 동안 전라북도 내 봄꽃 개화일이 평년에 비해 빨라졌다. 

23일 전주기상지청은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도내 봄꽃 평균 개화일은 1981년부터 2010년까지 평균에 비해 1일에서 7일까지 빨라졌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개화일은 매화 7일, 벚나무(벚꽃) 4일, 개나리 3일, 진달래 1일 앞당겨진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기상청은 지난해 봄에 매화, 진달래, 벚나무 개화 시기가 1991년 이래 가장 빨랐다고 덧붙였다. 원인으로는 지난해 겨울 기온이 평년에 비해 다소 높았던 점이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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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중 하나인 사과꽃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기상청은 봄꽃 개화 일자가 앞당겨진 것은 개화 전 평균기온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전주기상지청은 앞서 지구가열화(지구온난화)로 인해 한국 겨울은 8일가량 줄어들고 여름이 18일 정도 늘어났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는 우리의 인식 수준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척도다. 지구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해서 지구가 달아오르는 것을 온난화로 표현하면 우리는 그저 봄날 아지랑이 정도로 여기게 된다. 

이에 뉴스펭귄은 앞으로 모든 기사에서, 기후변화(climate change) 대신 '기후위기(climate crisis)',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 대신 '지구가열화(global heating')를 사용하기로 했다. 지구온난화는 지구기온 상승의 속도에 비해 지나치게 한가하고 안이한 용어이며 따라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급박한 지구 기온 상승에 맞게 지구가열화로 부르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특히 환경부), 기업체, 언론 등에서도 지구온난화 대신 지구가열화를 사용할 것을 촉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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