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중고 패션'도 백화점에서...'어플릭시' 최초 팝업 스토어 오픈 
'명품중고 패션'도 백화점에서...'어플릭시' 최초 팝업 스토어 오픈 
  • 홍수현 기자
  • 승인 2021.02.24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플릭시 팝업 스토어 (사진 APPLIXY)/뉴스펭귄
어플릭시 팝업 스토어 (사진 APPLIXY)/뉴스펭귄

국내 최초로 중고 패션 팝업 스토어가 백화점에서 열렸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패션 플랫폼 어플릭시(APPLIXY)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가 손을 잡아 국내 최초로 중고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지난 19일부터 오는 4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에서 진행되는 팝업 스토어의 테마는 'Think Green'이다. 업체는 "첫 번째 시도를 통해 어렵지 않은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패션에 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뉴스펭귄에 말했다. 

어플릭시는 오랜 시간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해 온 구동현 대표를 주축으로 지난해 5월 출범했다. 구 대표는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며 많은 패션 아이템들이 한 번 입고 버려지는 등 "더는 쓰이지 않는 물건"이 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창업 계기를 밝혔다.

그는 "국내 중고 시장은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제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거의 바뀐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고 쇼핑은 공공연하게 숨겨지고 퀄리티나 정품 여부는 의심받기 일쑤다"라며 어플릭시는 이러한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문 자격증을 취득한 명품감정사를 비롯해 현직 패션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에디터, 스타일리스트, MD 등이 직접 제품을 확인하고 정품을 인증한 뒤 친환경 세탁과정을 거친다고 밝혔다. 

어플릭시 팝업 스토어 (사진 APPLIXY)/뉴스펭귄
어플릭시 팝업 스토어 (사진 APPLIXY)/뉴스펭귄

실제 국내 중고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약 20조 원대로 10년 사이에 4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중고거래 시장의 성장에는 일명 MZ세대의 취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MZ세대는 합리적이며 취향이 분명한 물건을 소비하는 특성이 있다. 또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버리는 것보다 필요한 사람에 넘기는 쪽을 선택함으로써 환경보호에 기여한다는 신념을 가진 이가 많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사태로 온라인·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났고, MZ세대 성향이 맞아떨어지며 중고거래 시장은 날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 중고물품 거래 커뮤니티인 중고나라는 회원수 2300만 명을 넘어섰고 번개장터와 당근마켓도 각각 1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 중이다. 

12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중고거래 및 관련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행태를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 ‘중고거래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4%였다. 중고거래에 대해 '긍정적이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도 67%에 달했다.

어플릭시 구동현 대표 (사진 APPLIXY)/뉴스펭귄
어플릭시 구동현 대표 (사진 APPLIXY)/뉴스펭귄

구 대표는 "사회적 편견을 덜어내 지속가능한 패션이 가진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것들이 버려진다"며 "버려지는 것에 새로운 쓰임을 찾아주는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하다"고 말하며 향후 어플릭시를 통해 고객 간 물물교환 서비스를 런칭하고 리폼, 업사이클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잠시 빛을 잃은 물건이 가치를 찾아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어제보다 나은 내일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멸종위기종 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