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로 태어난 최초의 검은발족제비' 생후 사진 공개
'복제로 태어난 최초의 검은발족제비' 생후 사진 공개
  • 남주원 기자
  • 승인 2021.02.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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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후 48일 된 엘리자베스 앤 (사진 USFWS National Black-footed Ferret Conservation Center)/뉴스펭귄
 생후 48일 된 엘리자베스 앤 (사진 USFWS National Black-footed Ferret Conservation Center)/뉴스펭귄

복제로 태어난 새끼 검은발족제비의 실물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 어류·야생동물관리국(이하 USFWS)은 미국 최초로 복제에 성공한 검은발족제비 '엘리자베스 앤(Elizabeth Ann)'의 근황이 담긴 사진들을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앤은 지난해 12월 10일 태어났다. USFWS가 낸 공식 발표에 의하면 앤은 무려 30여 년 전인 1988년 살았던 야생 검은발족제비 '윌라(Willa)'의 냉동 세포를 이용해 복제됐다. 

생후 50일 된 엘리자베스 앤 (사진 USFWS National Black-footed Ferret Conservation Center)/뉴스펭귄
생후 50일 된 엘리자베스 앤 (사진 USFWS National Black-footed Ferret Conservation Center)/뉴스펭귄
검은발족제비의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검은발족제비의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검은발족제비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EN, Endangered) 단계에 처해 있는 멸종위기종이다. 과거 북아메리카 초원 곳곳에서 볼 수 있었으나 인간의 주거 및 상업, 농경지 개발 등으로 인해 서식지와 먹잇감을 잃게 되면서 멸종의 벼랑 끝에 섰다. 

게다가 유전적 다양성 부족과 질병에 대한 취약성 등 요인이 계속해서 이들 멸종위기를 더욱 부추기고 복원을 어렵게 만들어 온 터였다.

연구에 따르면 윌라의 유전체는 다른 개체들보다 3배 이상 독특한 변이를 가지고 있어, 향후 앤이 성공적으로 번식하면 이들 종에게 유전적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USFWS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북미에서 처음으로 복제한 멸종위기 토착종"이라며 검은발족제비를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생후 54일 된 엘리자베스 앤 (사진 USFWS National Black-footed Ferret Conservation Center)/뉴스펭귄
생후 54일 된 엘리자베스 앤 (사진 USFWS National Black-footed Ferret Conservation Center)/뉴스펭귄
생후 68일 된 엘리자베스 앤 (사진 USFWS National Black-footed Ferret Conservation Center)/뉴스펭귄
생후 68일 된 엘리자베스 앤 (사진 USFWS National Black-footed Ferret Conservation Center)/뉴스펭귄

한편 미국 콜로라도주 국립 보호소에서 보호·관리 중이던 검은발족제비 180마리 중 120마리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당시 투약 배경에 대해 미국 국립 야생동물 보건센터 토니 록(Tonie Rocke) 박사는 "검은발족제비는 최근 덴마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로 집단 도살당한 '밍크'와 유전적으로 굉장히 유사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검은발족제비 복원 전문가 가버 코디네이터(Pete Gober)는 "코로나19 같은 질병이 멸종위기종 복원에 가장 큰 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멸종위기종 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