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도 바꾼다!' 전 차량 전기차 회사로 변신 전격 선언

  • 남주원 기자
  • 2021.02.17 09:15
재규어 랜드로버 CEO 티에리 볼로레가 비대면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리이매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Jaguar Land Rover'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영국 최대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 랜드로버(Jaguar Land Rover·이하 JLR)가 전기차 회사로 변신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일명 '리이매진(Reimagine-새롭게 재해석하다, 다시 상상하다)' 계획이다.

고급 외제 차의 대명사인 JLR은 2039년까지 자동차 제조 및 판매, 운영 등 전 과정에서 '탄소중립(Net Zero)'을 달성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JLR은 2025년부터 회사의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생산한다. 업체는 향후 5년간 순수 전기차 6종을 선보이고 2024년 그 첫 번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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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계획의 일환으로 연간 35억 달러(약 3조 8000억 원)를 관련 기술 개발 및 서비스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JLR 최고 경영자 티에리 볼로레(Thierry Bolloré)는 "리이매진 전략을 통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재규어만의) 특별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라며 "우리는 함께 우리 주변의 세계에 더욱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온라인 간담회와 선언문을 통해 말했다.

(사진 'Jaguar Land Rover'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재규어 랜드로버가 보여준 이번 행보처럼 최근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은 앞다퉈 전기차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내연기관차와 작별을 고하는 것이다.

앞서 미국 포드(Ford)는 2025년까지 전기차에 220억 달러(약 24조 244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제너럴모터스(GM)도 2035년까지 휘발유와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의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독일 폭스바겐(Volkswagen)은 2030년까지 주요 모델에 전기차를 도입하겠다고 알렸다.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 역시 내연기관 차량 대신 전기차 비중을 확대해 2025년까지 전기차를 100만 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전기차가 각광받는 이유는 지금까지 우리 삶의 중심에 있었던 내연기관차가 다름 아닌 '기후위기'를 앞당기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휘발유, 경유 등 화석연료를 태워 얻은 힘으로 움직이며 주행 시에도 온실가스와 공해 물질을 배출한다.

내연기관차와 다르게 전기차는 화석연료가 아닌 배터리에 축적된 전기로 모터를 회전시켜 구동 에너지를 얻는다. 물론 전기차를 '100% 완벽한 친환경차'라고 결코 말할 수는 없지만, 내연기관차에 비하면 훨씬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사람들은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를 환영하고 있다.   

한반도의 극한호우는 지구가열화가 원인이라고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이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먼 나라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전개되는 급박하고 구체적인 위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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