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성화 페이양 공개, 탄소 배출량 '0%'

  • 이후림 기자
  • 2021.02.17 08:00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성화봉 페이양이 4일 공개돼 화제다. 

이번 성화봉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성화의 탄소 배출량이다. 페이양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성화 시 탄소 배출이 전무하다. 수소 연료는 가스와 달리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날씨의 영향 또한 받지 않는다.

(사진 CCTV)/뉴스펭귄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를 사용한 성화 봉송은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서 최초로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올림픽 개최에 빨간불이 켜지며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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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오르다'라는 뜻이 담겨있는 성화 페이양은 나뭇잎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올림픽 성화봉은 얼음과 불이 만나 열정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은 은색과 빨간색, 패럴림픽 성화봉은 빛과 꿈이 만나 용기와 평등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은 은색과 금색으로 만들어졌다.

(사진 Pixabay)/뉴스펭귄

한편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은 단기간에 발생하는 엄청난 탄소 배출량으로 환경 훼손의 주범 중 하나로 꼽혀왔다. 경기장 시설 건설을 위해 훼손되는 자연 그리고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은 '역대 최악의 환경 오염을 일으킨 올림픽'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당시 프랑스는 희귀 습지대를 파괴한 뒤 숙박시설을 세우고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올림픽 시설을 세워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최근 올림픽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기후위기가 전 세계적 관심사로 주목받으며 앞다투어 저탄소 올림픽을 지지하고 홍보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제올림픽 위원회(이하 IOC)는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환경을 스포츠, 문화와 함께 올림픽 3대 정신으로 선언했다. IOC는 2000년부터 올림픽을 유치하고자 하는 모든 도시에 반드시 환경 관련 계획서를 제출토록 했다.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역시 이와 같은 대회의 오명을 벗기 위해 '친환경 올림픽'을 5대 목표 중 하나로 삼았다. 탄소 배출 최소화의 비전을 가지고 탄소상쇄기금을 모금하고 환경 홍보관을 설치하고 전기차를 적극 홍보했으며 수소 전기 기반의 무공해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사진 BP '2020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뉴스펭귄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BP가 2020년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단연 중국이다. 이는 제조 공장이 몰려있는 중국의 인구와 경제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높은 수치다. 

당장 제조 공장을 위축시킬 수 없는 중국은 다양한 방법으로 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오는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몇 년 간 화석 연료 사용을 제한하고 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꾸준히 추진해 온 중국은 탄소 배출량 제로인 성화를 공개하며 탄소중립국을 향한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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