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바다에 뜬 고구마떡?' 멸종위기 매너티 170마리 한꺼번에 둥~둥~

  • 임병선 기자
  • 2021.02.16 11:02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항구도시 탬파베이에서 멸종위기종인 야생 매너티 170여 마리가 모여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보트 업체 시쓰루캐니(See Through Canoe)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매너티 무리가 뭉쳐 물에 몸을 동동 띄우고 쉬는 사이, 돌고래 수마리가 매너티 사이를 헤엄치며 뛰어오르는 장면이 담겼다.

업체 측은 "이들이 모여 있던 곳은 추운 날에도 따듯한 물 온도를 유지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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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티는 따듯한 바다에서만 서식할 수 있어 높은 온도의 물을 찾아 연중 계속 이동한다. 살 만한 곳을 찾으면 그곳에 머무르며 물속에 둥둥 뜬 상태로 휴식한다. 매너티는 바다에 사는 포유류로 소와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바다소, 해우라고도 불리며 수초 등을 주 먹이로 삼는 초식동물이다.

영상 속 매너티 종은 플로리다매너티로 미국 동쪽에 위치한 플로리다주 해안에 주로 서식한다.

앞서 매너티가 물에 둥둥 뜬 채 쉬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미국 수족관 씨월드올란도에서 공개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사진 Sea World Orlando)/뉴스펭귄

지난달에는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성인 'TRUMP'라는 글자가 그려진 야생 매너티가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플로리다매너티는 북미에 사는 서인도제도매너티의 아종이다. 서인도제도매너티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취약(VU, Vulnerable)종으로 분류된 멸종위기종이다. 플로리다주정부에 따르면 플로리다매너티는 현재 약 6300여 마리만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개체수 감소의 주 원인으로는 서식지 감소, 선박과 충돌이 꼽힌다.

서인도제도매너티는 IUCN 적색목록에 취약종으로 분류됐다 (사진 IUCN)/뉴스펭귄
서인도제도매너티는 IUCN 적색목록에 취약종으로 분류됐다 (사진 Ken Curtis - flickr)/뉴스펭귄
새끼 매너티 (사진 sporst - flickr)/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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