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흉터 패인 채 발견된 멸종위기 새끼 참고래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1.02.16 08:00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장면이 포함됐습니다

새끼 고래가 보트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지역 매체 'WJXT News4Jax'는 플로리다 아나스타샤 섬(Anastasia Island) 해안가에서 새끼 참고래 1마리가 끔찍하게 죽은 채 발견됐다고 알렸다.

죽은 개체는 '인피니티(Infinity)'라는 이름을 가진 19살 어미 참고래가 낳은 첫 새끼인 것으로 밝혀졌다. 발견 당시 몸길이는 약 7m였으며 태어난지 겨우 두 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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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ews4Jax'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현재 새끼 고래가 죽게 된 정확한 정황을 밝히기 위해 조사가 진행 중이나, 현지 고래 전문가들은 선박 충돌을 가장 가능성 높은 사인으로 꼽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녀석의 머리와 등에는 선박 프로펠러에 긁힌 흉터가 깊고 선명하게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현지 고래보호단체 '마릴랜드 참고래 프로젝트(Marineland Right Whale Project)' 수석 과학자 짐 하인(Jim Hain)은 "고래가 전날 밤 해질 무렵 보트에 부딪히면서 상처를 입고 해변으로 떠밀려 왔을 것"이라고 매체와 인터뷰에 전했다.

북대서양 참고래의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북대서양 참고래는 국제 멸종위기 등급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종으로 처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400마리 미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고래는 일반적으로 11월부터 4월까지 추운 북대서양으로부터 남쪽으로 헤엄쳐 따뜻한 플로리다 북동부 해안에서 새끼를 낳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선박 충돌과 어업 활동으로 인해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고래전문가 블레어 메이스(Blair Mase)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이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라며 "(참고래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멸종위기 고래 중 하나이므로 이 같은 사건은 전체 개체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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