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대기오염에 한 해 870만 명 사망"

  • 임병선 기자
  • 2021.02.10 11:17
(사진 Pexels)/뉴스펭귄

인간이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를 연소했을 때 발생한 대기 오염이 주 요인으로 작용해 사망한 사람이 2018년에만 870만 명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같은 해 전 세계 사망자의 약 18%에 달하는 수치다.

영국 버밍엄대 지리학자, 미국 하버드대 의학자 등 연구진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9일(현지시간) 과학 학술지 '인바이론먼털 리서치(Environmental Research)'에 게재했다.

여러 선행 연구를 통해 화석 연료를 태워서 발생한 대기 오염이 심장병, 호흡기 질환, 시력 상실과 크게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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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호흡하면서 어느 정도 대기오염물질을 흡입하는지 초점을 맞췄다. 

연구진은 나사의 지구 관측 시스템을 이용해 지구의 대기 구성을 파악하는 '지이오에스켐(GEOS-Chem) 모델'로 화석연료발 대기오염을 정량화하고, 이를 인간의 사망 원인과 연관시켜 분석했다.

총 사망자 중 화석연료발 대기오염 영향 사망자 비율은 대륙별로 동아시아에서 30.7%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유럽이 16.8%, 캐나다 13.6%, 미국 13.1%, 중앙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인근 국가 8.2%, 남미 7.8%, 서아시아와 중앙아시아 6.5%로 나타났다.

(사진 Pexels)/뉴스펭귄

논문 저자 엘로이즈 머레이스(Eloise Marais)는 "우리 연구는 인류가 지속적으로 화석연료에 의존한 탓에 발생한 대기오염이 전 세계인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증거를 또 하나 추가했다"며 "건강에 해가 된다는 사실과 깨끗하고 믿을 만한 대안이 있다는 점을 알고서도 계속 화석연료를 사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진은 중국이 2012년과 2018년 사이 화석연료 오염물질 배출량을 절반으로 감축했는데, 이로 인해 중국 내 150만 명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240만 명 적게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 나사)/뉴스펭귄
대기오염이 심하게 발생한 중국. 흰색 물질이 대기오염물질 (사진 나사)/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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