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럴 수가...' 대구 동물원 방치 의혹에 엇갈리는 의견
'어떻게 이럴 수가...' 대구 동물원 방치 의혹에 엇갈리는 의견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1.02.0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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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는 원숭이 사육장이 방치돼 고드름이 가득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제보자 제공)/뉴스펭귄
제보자는 원숭이 사육장이 방치돼 고드름이 가득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제보자 제공)/뉴스펭귄

방치 의혹이 제기된 대구시 동물원을 두고, 동물원 측과 동물보호단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7일 대구시는 동물 방치 의혹이 제기됐던 대구 내 동물원에 관해 "사설인 A동물원을 현장점검 후 동물 학대 여부에 대해 수사 의뢰하고, 동물원 휴원 신고, 보유생물 관리계획 미이행 등 관련 법령 위반 사항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대구시 한 동물원에서 동물들이 물과 사료를 급여받지 못하고, 사육장 내 바닥에 분변이 두껍게 쌓여 있었으며, 수도가 나오지 않는 등 방치 정도가 심각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또 동물원 내 일본원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등재종으로 당국의 허가를 받아 보유해야 하지만 해당 동물원은 미등록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대구시 발표에는 원숭이에 관한 언급이 없어 뉴스펭귄이 관계자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최근 제보자는 지난 2일부로 동물원 접근이 차단됐다며, 남은 동물들이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여러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 제보자 제공)/뉴스펭귄
(사진 제보자 제공)/뉴스펭귄
제보자가 염소 사육장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 제보자 제공)/뉴스펭귄
제보자가 염소 사육장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 제보자 제공)/뉴스펭귄

대구시가 동물원 수사 의뢰 소식과 함께 지난 7일 발표한 현장 조사 결과, 해당 동물원은 작년 11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휴원 상태이며 동물원 보유동물 대부분은 지난해 다른 시설로 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동물 건강 상태는 양호하지만 시설 관리가 미흡했던 부분은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보자가 사육장 안으로 흘려준 물을 받아 먹는 원숭이 (사진 제보자 제공)/뉴스펭귄
제보자가 사육장 안으로 흘려준 물을 받아 먹는 원숭이 (사진 제보자 제공)/뉴스펭귄

비글구조네트워크 측은 대구시가 사육 동물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제보자가 지속적으로 돌본 덕에 동물들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년여 간 방치된 동물을 돌봤다는 제보자의 블로그에는 사육장 청소와 사료 급여, 물 제공 기록이 일부 남아 있다.

반면 동물원 측은 일주일 네 차례 오전 11시에 관리인 1명이 방문해 먹이를 주는 등 동물을 관리해 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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