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많이 먹으려다...' UN "농축산업, 자연 파괴하는 최대 요인"

  • 임병선 기자
  • 2021.02.04 12:02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농축산업이 자연을 파괴하는 최대 요인이며, 전 세계인이 채식 위주 식단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UN 보고서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는 UNEP(유엔 환경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식량 생산 체제가 생태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발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농축산업이 꼽혔으며, 채텀하우스는 인류가 생태 다양성을 복원하거나 지키면서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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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전 세계 멸종위기종 2만 8000여 종 중 약 86%가 농축산업으로 인해 멸종 위협에 시달리고 있으며, 농축산업이 인간이 거주 가능한 토지 중 50%를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농지 중 80% 이상이 가축을 기르는 데 사용되는 데 반해 축산업으로 얻은 식량은 모든 인류가 섭취하는 칼로리 중 약 18%만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Pexels)/뉴스펭귄

단체는 농축산업이 자연을 파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된 이유에 대해 '값싼 음식'을 최대한 많이 만들기 위해 고안된 식량 체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부분 작물 생산자는 경제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최소 비용·최대 수확) 비료, 살충제, 많은 에너지, 토지, 물을 투입해 한 가지 작물을 대량으로 생산한다. 이런 유형의 농축산업이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크게 줄이고 야생 곤충과 미생물에 생존 위협을 가하는 등 '지속 불가능한 식량 생산 체계'를 이뤄 궁극적으로 자연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더 나은 식량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권고한 방법은 세 가지다.

첫째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채식 위주(Plant-based) 식단'으로 전환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채식 위주 식단은 식사 중 섭취하는 식물의 비중을 크게 늘리는 것으로, 육류를 완전히 먹지 않도록 규정하지는 않는다.

이어 '특정 토지를 농축산업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방법으로 농축산업을 운용하고 단일재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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