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매운맛 본 '태양광 전지'는 이렇게 변한다

  • 임병선 기자
  • 2021.02.07 08:00
(사진 Pixabay)/뉴스펭귄

한국인의 '소울푸드' 떡볶이에 들어가는 매운맛과 태양광 전지 사이의 '뜨거운 관계'가 조명됐다.

일부 업체에서 판매되는 매운 떡볶이에는 '캡사이신'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캡사이신은 고추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음식에 넣으면 매운맛을 더해준다. 

중국 화둥사범대 전기물리학과, 쑤저우대 재료과학과 등 연구진은 지난해 2월 캡사이신이 태양광 전지 효율을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태양광 전지는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태양광을 이용하기 때문에 친환경 발전 방식으로 꼽히지만, 받아들인 빛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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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확한 원리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캡사이신을 태양광 전지에 활용되는 물질인 '페브로스카이트'에 섞었을 때, 태양광 전지의 효율을 기존 19.1%에서 21.88%까지 크게 촉진시켰다. 페브로스카이트는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신소재다.

연구진은 캡사이신 분자가 태양광 전지 내 전자의 이동을 빠르게 만든다는 가설을 세웠으나 아직 증명에는 이르지 못했다. 연구진은 캡사이신이 태양광 전지 효율을 높이는 값싼 재료라고 덧붙였다. 

'먹을 것'과 태양광 전지의 관계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염화마그네슘은 콩으로 두부를 만들 때 사용하는 간수로 활용되는 물질인데, 2014년 6월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태양광 전지에 기존 활용하던 염화카드뮴 대신 염화마그네슘을 쓰면 제작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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