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는 재활용, 내용물은 원하는 만큼'...요즘 대세는 '리필 스테이션'

  • 남주원 기자
  • 2021.02.02 11:48

최근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지속가능한 소비문화에 앞장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환경친화적인 행보 중 하나는 매장 내 '리필 스테이션'이다. 플라스틱 용기는 재활용하고 내용물은 원하는 만큼 충전할 수 있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플라스틱 프리(Plastic Free)' 등 친환경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사진 신세계백화점)/뉴스펭귄

신세계백화점은 1일부터 리필용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판매하는 ‘에코스토어 리필 스테이션’을 본점 지하 1층 슈퍼마켓에 선보였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업계에 따르면 ‘에코스토어 리필 스테이션’은 뉴질랜드 친환경 세재 브랜드 '에코 스토어'와 협력한 것으로 전용 리필 용기에 친환경 세제나 섬유유연제를 구매 및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리필 스테이션 내 모든 세제와 섬유유연제는 동물복지 인증을 받았으며, 전용 리필 용기는 100% 재활용되는 사탕수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하루에 20명이 에코스토어 리필 스테이션을 이용할 경우 연간 600kg의 석유 플라스틱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진 아모레퍼시픽)/뉴스펭귄
(사진 이마트)/뉴스펭귄

아모레퍼시픽도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광교 매장 내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의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소분 판매하는 방식으로, 코코넛 껍질로 만든 리필용 용기에 충전할 수 있다.

매장에서는 제조 후 100일 이내 내용물만 사용하고 리필에 앞서 자외선 LED 램프로 용기를 살균 처리하는 등 신선도과 안전성 또한 보장했다고 업계는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9월부터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시범 운영한 이마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까지 리필 스테이션 매장을 확대해 선보이기로 했다.

위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전용 리필용기만 있으면 세탁세제 및 섬유유연제를 충전해 구매할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는 친환경 행보를 더욱 넓혀, 샴푸와 바디워시 등에 대해서도 리필 매장을 추진 중이다.

이마트 측은 "해당 공간을 이용하는 고객은 현재 월평균 1000명을 웃돈다"며 "특히 플라스틱 피로도가 높은 주부 고객층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