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올빼미 처음 보냐?" 뉴욕 센트럴파크에서는 130년만

  • 임병선 기자
  • 2021.02.01 14:20
(사진 gigpalileo 트위터 캡처)/뉴스펭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130년 만에 멸종위기 조류 흰올빼미가 나타나 화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 센트럴파크에 흰올빼미가 나타났다. 센트럴파크에서 흰올빼미가 발견된 것은 1890년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조류 사진작가를 비롯해 여러 시민들은 흰올빼미를 보러 몰려들었다.

(사진 gigpalileo 트위터 캡처)/뉴스펭귄
(사진 gigpalileo 트위터 캡처)/뉴스펭귄
(사진 gigpalileo 트위터 캡처)/뉴스펭귄

일각에서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탓에 흰올빼미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공원 관리 당국인 뉴욕시 공원 및 레크리에이션 부서(New York City Department of Parks and Recreation)는 이날 트위터에 "흰올빼미는 개인 공간이 많은 것을 좋아한다"며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이용해 모든 사람들이 이 마법과 같은 순간을 즐기고 공유할 수 있게 거리를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흰올빼미는 북극 바다와 가까운 툰드라 지역에 서식하며, 겨울이 되면 어린 개체가 미국에서 많이 발견되지만 뉴욕 도심에서까지 발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취약(VU, Vulnerable)종으로 분류됐다.

새벽에 주로 활동하며 레밍을 비롯한 설치류가 주 먹이다. 서식 장소를 계속 옮겨 다니지만 먹이가 풍부하다면 한 장소에 머무르는 경우도 있다.

2020년 10월 갱신된 IUCN 자료에 따르면 약 2만 8000여마리만 남았으며 개체수는 감소 중이다. 주요 멸종 위협은 도로 개발, 비행 경로상 송전선, 기후위기에 따른 이상기후로 인한 서식지 변화 등이다.

영화 해리포터에서 주인공 해리가 데리고 다니는 올빼미 '헤드위그'가 흰올빼미다. 

일부 시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원에 인적이 드물어져 흰올빼미가 찾아왔을 수 있다는 의견을 냈으나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조류는 비행 중 바람을 잘못 타거나 위치를 착각하는 등 이유로 일반적으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곳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