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돌고래 '투쿠시', 친구 핑크돌고래 따라 멸종위기 됐다

  • 남주원 기자
  • 2021.01.30 08:00

'꼬마돌고래'라고도 불리는 투쿠시(Tucuxi)가 멸종의 벼랑 끝에 내몰렸다.

지난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목록에 '위기(EN, Endangered)'종으로 새로이 등재된 것이다. 

꼬마돌고래 '투쿠시' (사진 WDC-Whale and Dolphin Conservation)/뉴스펭귄
투쿠시의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아마존강과 남아메리카 해안에 서식하는 돌고래 투쿠시는 최근 빠르게 개체수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관련 데이터가 불충분해 '정보부족(DD, Data Deficient)' 단계로 분류된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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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환경단체 오마차재단(Omacha Foundation) 측은 "여러 과학자들과 함께 지난 몇 달 동안 분석한 결과, 투쿠시는 분홍돌고래(pink dolphin)와 정확히 같은 위협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로이터와 인터뷰에 말했다.

분홍돌고래는 투쿠시처럼 아마존강에 서식하는 종으로 2년 전 멸종위기 목록 '위기(EN, Endangered)' 단계에 처하게 됐다. 공식 명칭은 '아마존강돌고래(Amazon River Dolphin)'이며 아마존강보토·분홍강돌고래 등으로도 불린다.

아마존강돌고래 (사진 Wikipedia)/뉴스펭귄

단체는 "이로써 남아메리카와 아시아에 사는 모든 민물 돌고래가 멸종위기종이 됐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들 돌고래를 사라지게 만드는 주요 위협요소로는 인간들이 쳐놓은 광대한 어망, 불법 금광업으로 인한 수은 오염, 댐 및 수력발전소 건설로 인한 하천 연결 손실 등이 꼽혔다.

현재 아마존강 유역에 서식하는 전체 돌고래 수는 3만 마리 이하로 추정된다. 오마차재단에 따르면 이는 아마존 전체 면적을 감안했을 때 굉장히 적은 수치이며 이 지역에 사는 많은 종들이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들은 "돌고래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시 20~30년 안에 영영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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