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줄이자'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화장품 업체 다 모였다

  • 남주원 기자
  • 2021.01.28 08:00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선언 (사진 대한화장품협회)/뉴스펭귄

국내 화장품 업계가 화장품 플라스틱 포장재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모였다.

27일 대한화장품협회와 로레알코리아·아모레퍼시픽·애경산업·LG생활건강은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를 선언했다. 'Beautiful us, Beautiful earth'(아름다운 우리, 아름다운 지구)라는 슬로건을 대표로 내세웠다.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4대 중점목표·10대 액션플랜·슬로건 (사진 대한화장품협회)/뉴스펭귄

협회에 따르면 해당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기업은 2030년까지 ▲재활용 어려운 제품 100% 제거(RECYCLE) ▲석유기반 플라스틱 사용 30% 감소(REDUCE) ▲리필 활성화(REUSE) ▲판매한 용기의 자체회수(REVERSE COLLECT) 달성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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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위 4대 중점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단일소재 또는 소재단순화 △투명 또는 흰색으로 개선 △재활용 용이 구조로 개선 △재생 원료 사용 △바이오 원료 사용 △용기 중량 감량화 △리필 제품 확대 △리필 전용 매장 도입 △자사제품 역회수 △공동수거 캠페인 실시 등 10대 액션플랜을 실행한다.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중장기 로드맵 (사진 대한화장품협회)/뉴스펭귄

이번 이니셔티브에 함께하는 서울YWCA·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자원순환사회연대 등 시민환경단체는 화장품업계의 이니셔티브 선언을 응원하는 입장이다. 

그들은 "향후 성과관리 및 방향성 논의 등 이니셔티브 시행과정에 적극 참여해 화장품 플라스틱 포장재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언과 성과 모니터링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발표에 의하면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는 이번 선언을 시작으로 화장품업계·시민단체·정부·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이해관계자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매년 수행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대한화장품협회 서경배 회장은 “이번 선언은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절감과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업계의 고민이 결집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한화장품협회는 앞으로 더 많은 화장품 기업이 이니셔티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원순환에 대한 노력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기업과 이에 동참하는 시민환경단체의 소감 전문이다. (가나다순)

◾크리스티앙 마르코스 로레알코리아 대표이사

"로레알은 글로벌 뷰티 업계의 리더로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해 2030 지속가능경영 목표인 ‘미래를 위한 로레알’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국내 화장품 업계와 뜻을 모아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로레알은 자원이 한정적인 지구의 한계를 존중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에 관한 당사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입니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아모레퍼시픽은 2030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선언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참여하겠습니다. 특히 불필요한 플라스틱의 소비를 줄이고 재활용과 재사용이 쉽도록 하는 Less Plastic 전략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임재영 애경산업 대표이사
"애경산업은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선언에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애경산업은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속가능한 패키지와 환경을 배려하는 제품을 개발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LG생활건강은 의미있는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에 적극 동참하여 포장재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순환경제가 되도록 ZERO 플라스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유림 서울YWCA 회장
"화장품업계의 자원순환경제 실현 노력을 응원합니다. 기후위기 대응은 기업과 정부, 시민이 함께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자원순환이 가능한 생산, 소비와 사용에서의 변화를 모색하며 서울YWCA도 함께 협력하겠습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화장품 업계의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선언을 응원합니다. 화장품 용기 세계 최고 자원순환 기업으로 도약하기를 기원합니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화장품을 생산할 때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다 쓴 용기는 수거해서 신제품 생산으로 순환경제를 실천하는 화장품업계를 응원합니다. 화장품업계 자원순환 실천과 노력에 자원순환사회연대도 함께 협력하겠습니다. 쓰레기는 줄이 GO, 재활용은 올리GO, 자원순환 파이팅!"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선언문 (사진 대한화장품협회)/뉴스펭귄

 

한편 환경부와 화장품 업계는 앞서 '화장품 포장재'를 재활용 표시 적용 예외 대상에 포함해 환경단체들의 거센 비판을 산 바 있다. 

당시 녹색연합을 비롯한 국내 환경단체들은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오염 주원인으로 꼽히는 화장품 포장재의 재활용 정책 개선을 위해 환경부와 화장품 업계가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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