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단 두 번 나타났다' 멸종위기종 샴악어

  • 남주원 기자
  • 2021.01.25 15:57

멸종위기종 샴악어(Siamese Crocodile)가 10년 만에 두 번째로 목격돼 화제다. 

태국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깽끄라찬 국립공원(Kaeng Krachan National Park)에서 지난해 말 샴악어가 포착됐다고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무인 자동카메라에 의해 촬영된 사진 속 샴악어는 입을 크게 벌린 채 햇볕 아래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국립공원 측에 따르면 해당 악어는 지난 10년 동안 단 두 차례 밖에 목격되지 않아 녀석의 이번 등장은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 Wikipedia)/뉴스펭귄
샴악어의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샴악어는 국제 멸종위기 등급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 단계에 처해 있다. 공원 관계자들은 현재 야생에 남아있는 샴악어가 20여 마리 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과거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전역에 매우 흔했던 샴악어를 멸종의 벼랑 끝으로 내몬 주요 위협요인은 밀렵과 서식지 손실이다.

AFP 통신에 의하면 샴악어 가죽은 고급 핸드백 및 신발, 벨트로 만들어져 밀렵꾼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뿐만 아니라 알 또한 지역 악어농장으로 보내진다. 다른 악어에 비해 온순한 성격 탓에 양식장에서 불법 사육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국립공원 측은 샴악어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 희망적인 입장이다. 

그들은 "포식자이지만 환경 파괴의 희생자가 돼버린 샴악어가 나타난 것은 국립공원이 여전히 깨끗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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