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리 잃은 앵무새에게 '기적'을 선물해준 사람들

  • 남주원 기자
  • 2021.01.23 08:00
재건 수술 전후 앵무새 부리 상태 (사진 Renascer Acn)/뉴스펭귄

부리가 박살난 앵무새에게 인공 부리를 만들어준 사연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브라질 비영리 조류 전문 재활기관 'Renascer Acn'은 부리를 잃은 앵무새에게 특수 부리를 제작해 부착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지난해 말 공식 SNS에 알렸다.

기관은 "앵무새는 부리가 거의 사라져 아주 끔찍한 상태였다"라고 발견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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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 의하면 동물 정형외과 전문 수의사인 마리아 안젤라 파넬리 마르치오(Maria Angela Panelli Marchió) 박사의 도움으로 앵무새는 '두 번째 삶'을 맞이하게 됐다.

(사진 Renascer Acn)/뉴스펭귄
(사진 Renascer Acn)/뉴스펭귄
(사진 Renascer Acn)/뉴스펭귄

마리아 박사는 기관과 힘을 합쳐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olymethyl methacrylate)'라는 소재로 인공 부리를 만들었다. 이 재료는 피부에 잘 적용되며 성형성 및 흡수성 등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부리 재건 수술 이후 앵무새는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은 앵무새가 새로운 부리에 잘 적응해 밥을 먹고 철장에서 활발히 노는 등 따뜻한 근황을 뒤이어 전했다.

Renascer Acn은 해당 앵무새 뿐만 아니라 다른 새들의 재활 치료에도 열심이다. 지난달 13일(현지시간)에는 부리가 손상된 또다른 앵무새에게 인공 부리를 부착해준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부리 잃은 동물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꽤나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들에게 새 부리를 만들어주는 시도 또한 적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바다거북 한 마리는 보트 교통사고로 원래 부리를 잃고 3D 프린터로 제작한 티타늄 부리를 얻게 됐으며, 앞서 2018년에는 윗부리를 잃은 코뿔새가 보철물로 만든 부리를 신체 일부로 받아들였다.

(사진 BTech Innovation)/뉴스펭귄
(사진 WILDLIFE RESERVES SINGAPORE)/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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