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잃은 오랑우탄 가족, 아빠가 보인 놀라운 행동

  • 임병선 기자
  • 2021.01.24 08:00
(사진 덴버동물원)/뉴스펭귄

미국 한 동물원에서 짝을 잃은 수컷 오랑우탄이 새끼를 양육하는 이례적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덴버 동물원에 사는 오랑우탄 한 쌍은 각각 2살, 10살 난 새끼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평화롭게 지내던 오랑우탄 가족은 불행을 겪었다. 어미 오랑우탄이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겪고 32년 생을 마감한 것이다. 동물원 측은 한창 어미 돌봄이 필요한 2살 새끼를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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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뒤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 벌어졌다. 어미가 세상을 떠난 뒤 수컷은 새끼를 극진히 돌보기 시작했다. 야생 상태에서 수컷 오랑우탄은 새끼 양육에 일절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새끼를 돌보는 수컷 오랑우탄 사진을 공유하며 "아비 오랑우탄이 주의 깊게 새끼를 보호하면서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고 있다"며 "언니 오랑우탄과 셋이 함께 이 상황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덴버동물원)/뉴스펭귄
(사진 덴버동물원)/뉴스펭귄
오랑우탄 총 3종은 IUCN 적색목록에 위급종으로 분류됐다 (사진 IUCN)/뉴스펭귄

오랑우탄은 보르네오오랑우탄, 수마트라오랑우탄, 타파눌리오랑우탄 총 3종으로 분화했으며, 덴버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오랑우탄 삼부녀는 수마트라오랑우탄 종이다. 오랑우탄 3종 모두 멸종 직전 단계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급(CR, Critically Engangered)종으로 분류돼 시급한 종 복원 대책이 필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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