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대란' 올 겨울에 눈이 유난히 자주 내린 이유는?

  • 홍수현 기자
  • 2021.01.22 16:56
(사진 본사DB)/뉴스펭귄

혼란스러웠던 2020년을 새하얀 눈으로 덮어버리려는 걸까. 예년과 달리 올겨울은 유난히 많은 눈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눈이 내린 날이 올해 첫날부터 22일 현재까지 총 7.2일로 1973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눈이 자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펑펑 내리는 눈에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눈사람을 만들어 실력을 뽐내고 사진을 찍으며 낭만을 즐겼지만 한편 도로에서는 제대로 제설작업이 되지 않아 엄청난 교통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모든 배경에는 단순한 겨울의 눈이 아닌 '이상기후' 현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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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눈이 자주 내린 이유는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변의 기온 변화폭이 마치 널뛰기를 하듯 평년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 쭉 추운 날씨를 유지한 것이 아니라 강추위가 왔다가 누그러지는 날씨가 반복되며 잦은 눈구름이 형성됐다. 

한반도에 찬 공기가 내려와 있는 상태에서 따뜻한 서풍이 불어오면 눈구름을 만들어내는데, 올겨울 북극한파와 라니냐로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에 정체되며 눈구름이 만들어지기 딱 좋은 조건을 만들어낸 것이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YTN과 인터뷰에서 남은 겨울에도 눈이 더 내릴 것이라 내다봤다. 반 센터장은 "1월 말 정도에 한 차례 폭설이 예상되고 2월 중에도 강한 한파가 한두 번 올 것으로 보인다"며 "2월에도 최소한 한 번 정도는 폭설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속도로에서 차량 134대가 충돌하는 엄청난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일본에서도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 올겨울 들어 동해 바다 쪽 호쿠리쿠, 도호쿠지방 등에선 예년의 6배, 최고 281cm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며 전례 없는 인명피해를 입었다. 

19일(현지시간)에는 일본 북부 미야기현 도호쿠 고속도로에서 폭설로 13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한 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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