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100억 그루' 숲 조성한다던 파키스탄 근황

  • 임병선 기자
  • 2021.01.22 08:00

파키스탄 정부가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나무 100억 그루 규모 숲을 조성하는 계획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다.

21일(현지시간),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10억 나무 쓰나미' 프로젝트 이후 파키스탄의 갈색 초지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약 6년 만에 초록색 산림으로 변한 사진 한 장이 게시됐다.

6 years in; Pakistan's Billion Tree Tsunami making a difference! from r/interestingasfuck

해당 사진은 파키스탄 정부가 파키스탄 카이베르파크툰크와 지역에서 진행한 '10억 나무 쓰나미(Billion Tree Tsunami)' 프로젝트로 인한 토지 구성 변화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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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2014년부터 10억 나무 쓰나미 프로젝트 일환으로 나무 묘목을 심고 산림 감시원 등을 고용하는 데 272억 루피(한화 약 1855억 원)를 투입했다. 2017년까지 3500㎢ 규모의 산림을 복원하면서 프로젝트를 성사하고 마무리했다. 3500㎢는 파키스탄 총면적의 0.45% 정도로, 서울시 면적의 5.8배에 달한다. 

파키스탄이 나무 심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국토 중 숲이 너무 적어 전 국민이 기후위기에 취약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파키스탄은 고온건조한 기후로 인해 강수량이 적어 영토 중 산림이 3% 정도밖에 없는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얼마 남지 않은 산림도 경작지 개발, 벌목 등으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산림 지형이 적으면 사막화가 더 빨라지고, 홍수와 같은 기후이변에 대처하기 어려워지는 등 기후위기에 직면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유엔에서는 한 국가 내 산림 면적을 12%로 권장한다.

(사진 Billion Tree Tsunami)/뉴스펭귄

'10억 나무 쓰나미' 성공에 힘입어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2018년 이전보다 규모를 늘린 '100억 나무 쓰나미(10 Billion Tree Tsunami)'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2023년까지 영토 내에 총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추후 나무가 번식해 100억 그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파키스탄 정부는 계획했던 30억 그루 중 5억 그루를 심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프로젝트가 잠시 중지된 적이 있으나 현재는 재개했고, 새롭게 심을 묘목 3억 그루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 측이 묘목을 기르고 있다 (사진 Billion Tree Tsunami)/뉴스펭귄
(사진 Billion Tree Tsunami)/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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