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캐프리오, 고래 100마리 '해방'시켰다
디캐프리오, 고래 100마리 '해방'시켰다
  • 황인솔 기자
  • 승인 2019.03.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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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고래 감옥'에 있던 벨루가·범고래 등 자연 방류에 기여
배우이자 환경운동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사진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공식 홈페이지 제공)

배우이자 환경운동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러시아 '고래 감옥'의 빗장을 열었다.

CNN 등 외신들은 러시아가 포획했던 고래 100여마리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덕에 바다로 돌아갔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러시아 항구도시 나홋카에 100마리가 넘는 고래가 갇혀 지내는 '고래 감옥'의 존재가 밝혀졌다. 이곳에는 약 90마리 벨루가, 11마리 범고래, 5마리 해마 등이 해상 가두리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전 세계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특히 러시아 내에서 어린 고래의 포획은 엄격히 금지돼 있지만, 프리모리예TV가 드론으로 촬영한 고래 감옥 영상 속에는 한 살이 채 되지 않은 어린 개체들의 모습도 보여 비난을 키웠다.

이에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지난달 말 자신의 트위터에 고래가 포획되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러시아의 비인도적인 고래 포획 반대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서명 운동을 제안했다.

이 소식은 1800만명 이상의 팔로워에게 전달됐고, 1만1200명이 '리트윗', 2만5000명이 '좋아요'를 누르는 등 빠르게 확산됐다. 이를 통해 약 90만명이 러시아 고래 감옥 반대 청원에 동참하기도 했다.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고래 감옥의 소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지 3개월 만에 고래들을 풀어주라고 지시했다. 또 러시아 사법당국은 고래 감옥 운영에 관계된 회사 4곳을 어업법 위반으로 기소했다.

현지 환경보호단체는 "러시아에서 해양생물을 포획해 중국의 수족관 등에 수출하는 거액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나홋카 고래 감옥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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