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본격 '플라스틱 줄이기' 나선 중국

  • 남주원 기자
  • 2021.01.20 10:00
(사진 Pexels)/뉴스펭귄

새해의 시작과 함께 중국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금지 제도가 본격화됐다.

19일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가 발간한 ‘중국 플라스틱 제한정책 실행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중국 전 지역에서 발포플라스틱 음식용기 및 플라스틱 면봉의 생산과 판매가 금지됐다.

클렌징 등 효과를 위해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첨가한 샴푸, 린스, 손 세정제, 비누, 스크럽, 치약  등도 새해부터 생산이 금지됐으며 2023년부터는 판매도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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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 및 음식배달 시 자주 사용되는 분해되지 않는 비닐봉지는 올해부터 직할시 등 주요 도시에서 사용이 금지됐고, 2026년부터는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사용이 금지된다.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와 택배 비닐포장의 사용 금지도 올해 주요 도시부터 시작해 2026년 전국으로 확대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판매·사용 제한을 위반할 경우 최대 10만 위안(약 17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중화인민공화국 고체오염환경방치법'을 발표하며 플라스틱 오염 관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요식업, 호텔, 슈퍼마켓, 택배 등 관련 업계는 서둘러 대응에 나섰다. 

한국무역협회에 의하면 중국 맥도날드와 피자헛은 지난해부터 플라스틱 빨대와 식기, 비닐봉지 등 사용을 금지하고 종이 빨대와 생분해 비닐봉지 도입을 시작했다. 

음식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团)'은 친환경 포장 솔루션을 개발해 입점업체에 제공하고 있으며 도시락통 회수체계를 개발 중이다. 또 외국계 유통기업인 월마트는 모든 직할시에서 분해가 불가한 비닐봉지 제공을 중단했고, 아코르호텔그룹에서는 올해부터 생분해성 일회용 세면도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중국의 일회용 플라스틱·비닐 퇴출 본격화에 맞춰 우리 친환경 기업들이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무역협회 고범서 청두지부장은 “정부 정책에 따라 향후 중국 내 플라스틱 대체 제품 및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이미 2017년부터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되지 않은 화장품을 판매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만큼 친환경성과 높은 안정성을 강조해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라스틱오염관리 강화관련 단계적 목표. 2021년 직할시·성, 2023년 지급/현급 도시, 2026년 중국 전 지역으로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판매·사용 금지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사진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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