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이 가장 많이 검출되는 해산물 1위는?

  • 홍수현 기자
  • 2021.01.20 08:00
(사진 Pixabay)/뉴스펭귄

'바다의 우유'라 불리며 겨울철 최고 보양식으로 꼽히는 굴이 미세플라스틱에 가장 많이 오염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헐요크의과대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 50여개의 연구를 검토해 어류 및 갑각류의 미세플라스틱 오염 수준을 조사했다. 이번 연구는 환경보건전망 저널 12월호에 게재됐다. 

분석 결과 미세플라스틱의 검출량은 연체동물 1~10.5 MPs/g, 갑각류 0.1~8.6 MPs/g, 어류 0~2.9 MPs/g으로 홍합이나 굴, 가리비 등 연체동물에서 가장 많은 양이 검출됐다. MPs/g는 1g에 들어 있는 미세플라스틱 양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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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등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가장 많이 나오는 이유는 연체동물과 소형 갑각류는 모래에서 작은 먹이들을 걸러 먹는데, 이때 먹이와 미세플라스틱이 잘 구분되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통째로 섭취하는 굴이나 홍합 등을 통해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몸속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 해안에서 채취한 연체동물에서 미세플라스틱 오염도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2018년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된 지역 2위와 3위에 인천-경기 해안과 낙동강 하류가 꼽혀 더 큰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를 이끈 에반젤로스 다노풀로스(Evangelos Danopoulos) 박사는 "아직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완벽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여타 선행 연구를 봤을 때 미세플라스틱이 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은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 환경보건공학 바이오디자인 센터(Biodesign Center for Environmental Health Engineering)의 롤프 홀든 박사 연구팀이 기증받은 인간 시신에서 채취한 조직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인체의 모든 기관과 조직이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됐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미세플라스틱 이미지 (사진 그린피스 제공)/뉴스펭귄

그렇다면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세플라스틱은 주로 해양생물의 소화기에 축적돼있기 때문에 해산물을 먹을 때 충분히 해감한 뒤 내장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계자연기금(WWF)과 호주 뉴캐슬대학과 함께 진행한 '플라스틱의 인체 섭취 평가 연구'에 따르면 성인 한 사람은 1주일간 평균 미세플라스틱 5g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용카드 한 장 또는 볼펜 한 자루에 해당하는 무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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