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부수는 놈들 심리가 뭐야?' 눈사람 머리 박살 낸 호랑이 순간포착

  • 남주원 기자
  • 2021.01.18 14:33

'아니 이게 뭐야? (퍽퍽퍽)'

최근 많은 눈이 내리면서 누군가 공들여 만든 눈사람을 처참히 부수는 사람들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그러한 행위는 가히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하지만 여기, 눈사람을 망가뜨려도 결코 밉지 않은 존재들이 있다. 호랑이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이 눈사람을 때려 부수는 순간이 포착돼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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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orkeasaari Zoo)/뉴스펭귄
(사진 Korkeasaari Zoo)/뉴스펭귄
(사진 Korkeasaari Zoo)/뉴스펭귄
(사진 Korkeasaari Zoo)/뉴스펭귄

지난 13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코르케아사아리동물원(Korkeasaari Zoo)은 "눈사람에 대한 동물들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라는 글과 함께 생생한 현장 사진 및 영상을 공식 SNS에 공개했다.  

동물원 측은 "안전상의 이유로 눈사람들은 주머니 안에 고기나 피, 털 등을 숨기지 말 것을 권고한다"라고 장난스레 말했다.

사진 속에는 시베리아호랑이 한 마리가 웃는 표정을 짓고 있는 눈사람에 다가가 눈 깜짝할 새 머리를 반쪽으로 박살내버리는 광경이 고스란히 담겼다.

호랑이는 하얗고 동글동글한 눈사람에게 호기심 반, 경계를 반 품은 듯 어슬렁거리더니 단 한방의 앞발 공격으로 눈사람을 무너뜨렸다.   

(사진 Korkeasaari Zoo)/뉴스펭귄
(사진 Korkeasaari Zoo)/뉴스펭귄
(사진 Korkeasaari Zoo)/뉴스펭귄

그외에도 동물원 측은 "열정적이었지만 짧았던 관계"라는 글과 함께 눈사람을 처참히 부순 눈표범 사진도 공개했다.   

눈표범은 초롱초롱 빛나는 눈빛으로 눈사람에 관심을 보이더니 결국 얄짤없이 두 동강을 냈다. 

(사진 Korkeasaari Zoo)/뉴스펭귄
(사진 Korkeasaari Zoo)/뉴스펭귄

그렇다면 왜 동물들은 가만히 있는 눈사람을 파괴한 걸까?

코르케아사아리동물원 측 설명에 의하면 사육사들은 눈사람 안에 사슴고기 조각을 넣어두고 피를 묻히는 등 동물들의 후각을 자극시켰다. 

그들은 "냄새를 맡는 감각은 포식자의 삶에 중요한 부분"이라며 "냄새는 그들 종족에게 메세지를 전달하고 사냥에 대해 알려준다"고 전했다. 

호랑이와 눈표범 등 야생동물이 아무 이유 없이 눈사람을 파괴한 게 아니었던 것이다.

한편 백두산호랑이·아무르호랑이 등으로도 불리는 시베리아호랑이와 설표·회색표범이라고도 불리는 눈표범은 둘 다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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