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전 신문'에서 발견된 석탄으로 인한 기후변화
'110년 전 신문'에서 발견된 석탄으로 인한 기후변화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1.01.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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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exels)/뉴스펭귄
(사진 Pexels)/뉴스펭귄

최근 해외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 석탄발전으로 인한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논조의 옛날 기사가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게시물에 포함된 기사는 '당시 전 세계 인간은 연간 석탄 20억t가량을 태우면서 이산화탄소 약 70억t을 대기 중으로 방출시키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사에는 대기에 두꺼운 공기층이 생기면서 지구가 따듯해질 것이라는 '지구 온난화'의 기초 개념과 기후변화가 몇 세기 안에 심각한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담겼다.

Climate change was already a topic at August 14, 1912... from r/interestingasfuck

현재 기후위기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는 간혹 인류가 석탄 발전이나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응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주장하곤 한다. 하지만 최근 화제가 된 110년 전 신문은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오래 전부터 제기됐음을 상기시킨다.

미국 팩트체크 전문 매체 스놉스(Snopes)에 따르면 화제가 된 기사는 1912년 8월 14일(이하 현지시간) 자 '로드니 앤 오타마테아 타임스(Rodney and Otamatea Times)'에 최신 과학 연구 동향을 전하는 단신 기사로 보도됐다. 기사는 현재 호주 국립도서관 아카이브에 보관 중이다. 

'로드니 앤 오타마테아 타임스(Rodney and Otamatea Times)' 1912년 8월 14일 자 보도 일부 (사진 National Library of Australia TROVE)/뉴스펭귄
'로드니 앤 오타마테아 타임스(Rodney and Otamatea Times)' 1912년 8월 14일 자 보도 일부 (사진 National Library of Australia TROVE)/뉴스펭귄

같은 해 7월 17일 자 뉴질랜드 지역 신문에도 동일한 내용이 보도됐다. 

뉴질랜드 석탄 산업 신문 '브레이드우드 디스패치 앤 마이닝 저널(The Braidwood Dispatch and Mining Journal)'에서도 해당 단신기사를 찾아볼 수 있다. 기사는 뉴질랜드 국립도서관 신문 아카이브에 보관 중이다. 

'브레이드우드 디스패치 앤 마이닝 저널(The Braidwood Dispatch and Mining Journal)' 1912년 7월 17일 자 보도 일부 (사진 National Library of New Zeland)/뉴스펭귄
'브레이드우드 디스패치 앤 마이닝 저널(The Braidwood Dispatch and Mining Journal)' 1912년 7월 17일 자 보도 일부 (사진 National Library of New Zeland)/뉴스펭귄

110년 전에도 화제가 된 이 기사의 내용은 그해 3월 미국에서 발행된 논문을 요약한 것이다. 1912년 과학자 프랑시스 몰레나(Francis Molena)는 석탄 사용으로 인한 기후변화를 우려하는 내용의 논문을 과학지 파퓰러메카닉스(Popular Mechanics) 3월호에 게재했다.

사실 기후변화에 관한 이론과 우려는 1912년보다 훨씬 전부터 과학계에서 제기됐다. 

프랑스 유명 물리학자 조제프 푸리에(Joseph Fourier)는 1862년 처음 대기 구성이 기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1882년 12월 7일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발간된 '대기 오염(Pollution of the Atmosphere)'이라는 제목의 문서에서도 대기 오염이 지구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경고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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