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수족관에 갇혀 사는 돌고래 대신할 '로봇 돌고래'가 나타났다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1.01.16 08:00

인간의 유희를 위해 평생을 좁은 테마파크 안에 갇혀 살아가는 돌고래들을 구해낼 대안이 제시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디자인·엔지니어링 전문 회사 '엣지 이노베이션(Edge Innovations)'이 인공지능(AI) 돌고래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회사가 개발한 로봇 돌고래는 놀라우리만큼 실제 돌고래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졌다. 의료용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피부와 인공지능 기술로 학습한 행동 양식은 흡사 진짜 돌고래라고 깜빡 속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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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로봇 돌고래가 수영장을 자유롭게 헤엄치거나 묘기를 배워서 관람객에게 선보이는 등 실제 돌고래가 하는 일을 똑같이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봇 돌고래 (사진 'NTV Houston'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그렇다면 그들은 왜 이처럼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 돌고래를 만든 걸까. 원래 엣지 이노베이션은 '애니메트로닉스'를 이용해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야생동물 캐릭터를 실물처럼 제작하는 회사다.

애니메트로닉스(Animatronics)는 기계적 뼈대나 전자 회로를 가지고 실물과 흡사한 캐릭터를 제작해 원격 조정으로 움직이게 하는 CT(culture technology) 기술을 말한다. 

회사 대표 왈트 콘티(Walt Conti)는 “돌고래쇼와 체험 등으로 현재 전 세계 약 3000마리의 돌고래가 포획되고 있다”며 살아있는 동물을 가두고 착취하는 대신 보다 나은 방법을 제공하고 싶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그는 돌고래를 보고 싶어하는 수요는 분명 존재한다면서 "사람들이 돌고래와 사랑에 빠질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콘티의 바람처럼 각국 동물보호 단체들과 언론들은 "로봇 돌고래가 동물원과 수족관의 사육 시대를 끝낼 것"이라며 기대에 찬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도로 발전한 기술 앞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로봇 돌고래는 크기 2.5m, 무게 250kg 정도이며 중국에서 개원을 앞둔 몇몇 동물원에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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