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도 지구도 소중해'...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열심인 '친환경 생리대'

  • 남주원 기자
  • 2021.01.14 13:20
(사진 Pexels)/뉴스펭귄

최근 가치소비의 중심에 '친환경'이 우뚝 서면서 여성용품 업계도 환경친화적 변화를 이끄는 데 열심이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12일 포장비닐 플라스틱을 약 40% 줄인 대용량 생리대를 출시하며 포장재 줄이기 실천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신제품으로 개발된 대용량 특별기획 생리대는 기존 동종 묶음상품 대비 포장비닐 플라스틱을 약 40% 이상 감축했다. 보다 효과적인 포장재 감축을 위해 묶음 상품의 2차 포장재를 줄이는 방법으로 개발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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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비닐 플라스틱 40% 감축한 좋은느낌 대용량 특별기획 제품 (사진 유한킴벌리)/뉴스펭귄

이번 제품은 ‘좋은느낌 유기농 순면커버’, 좋은느낌 에어핏쿠션’, ‘좋은느낌 좋은 순면’, ‘화이트 시크릿홀’ 등 유한킴벌리 주요 생리대 제품의 중형과 대형 사이즈이며 각각 60개입, 54개입으로 구성된다.

신제품은 이마트몰과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출시 기념 신제품 2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9월 환경부와 ‘과도한 포장재 줄이기’ 자발적 협약에 참여한 이후 같은 해 11월까지 묶음상품 등에 적용된 모든 2차 포장재의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을 30% 낮추는 등 환경 부담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내 최초로 생분해 인증 생리대 ‘라 네이처 시그니처 맥시슬림’을 출시하기도 했다.

유한킴벌리 담당자는 “대용량 제품은 재포장을 줄이는 환경적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장바구니 사이즈가 커지고 있는 소비 트렌드와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보다 편안하게 포장 부담을 고민하지 않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향후 관련 제품 공급과 함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준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TCF 더블코어 생리대 (사진 오드리선)/뉴스펭귄

친환경 열풍과 함께 여성용품 브랜드 '오드리선'의 행보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업계에 따르면 오드리선의 친환경 생리대는 매출이 1년 사이 3배 이상 껑충 뛰었다. 회사는 지난해 염소계 표백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아 오폐수 발생이 적은 '완전무염소(TCF)' 원단을 사용해 ‘TCF 더블코어 생리대’를 출시했다.

커버부터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100% 유기농 순면을 적용했다는 점과 함께 제품의 안정성이 높게 인정받으면서 국내외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신생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올리브영, 이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마트와 미국 아마존, 싱가포르 큐텐 등 해외 매장까지 입점했다.

이런 성과의 배경에는 소비자가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집하는 브랜드 철학이 깔려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오드리선 관계자는 “안전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파악해 친환경 유기농 원자재와 완전무염소 공정을 적용했다”며 “앞으로도 안전성은 물론 생리대 본연의 기능성이 완성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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