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집단폭행'으로 처참히 죽은 갠지스강돌고래

  • 남주원 기자
  • 2021.01.11 11:52

멸종위기종 '갠지스강돌고래(Ganges River Dolphin)'가 참혹하게 변을 당한 영상이 퍼지며 전 세계적 공분을 사고 있다.

인도 우타르푸라데시주 샤르다 운하에서 현지 남성 7명이 도끼와 막대기 등으로 갠지스강돌고래 한 마리를 내리쳐 죽이는 광경이 담긴 동영상이 지난 8일(현지시간) SNS에 공유됐다.

사건은 지난달 31일 일어난 것으로 영상 속 남성들은 '이유 없이' 무차별적으로 돌고래를 때려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피 흘리며 고통스러워 하는 돌고래를 보며 즐겁다는 듯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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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은 돌고래를 잔인하게 폭행하며 무슨 말을 하는 걸까.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의하면 영상에서 한 남성이 "너는 아무 이유없이 공격하고 있어"라고 장난치듯 외치자 또 다른 남성이 "지금 때려! 지금 쳐!"라고 웃으며 소리쳤다.

(사진 'Shiv Aroor' 트위터 영상 캡처)/뉴스펭귄

외신은 이후 현지 산림부서가 돌고래 사체를 발견했으나 현지 주민들은 돌고래가 어떻게 목숨을 잃게 됐는지 함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면서 돌고래 살해에 연루된 남성 3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19~20세의 마을 청년들로 확인됐으며 야생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을 예정이다. 현지 경찰은 나머지 가담자들도 찾기 위해 수사에 나선 상태다.

갠지스강돌고래는 보기 드문 담수 돌고래다. 갠지스강과 브라마푸트라강에 서식한다 (사진 IUCN)/뉴스펭귄
갠지스강돌고래의 국제 멸종위기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갠지스강돌고래는 '인도강돌고래'라고도 불리며 현재 국제 멸종위기등급 '위기(EN, Endangered)'종에 처해 있다.

WWF에 따르면 현재 이들 개체수는 1800마리 미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위협은 인간활동에 의한 수질오염과 서식지 손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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