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시대 유적지 팠더니... '플라스틱'과 '빨대'가 나왔다?

  • 임병선 기자
  • 2021.01.10 08:00
카스텔 헨리스 철기시대 마을 유적지 (사진 Liverpool University)/뉴스펭귄

철기시대 유적지에서 플라스틱 식기와, 빨대 등이 발견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리버풀대는 고고학과 연구진이 웨일스에 위치한 카스텔 헨리스(Castell Henllys) 철기시대 마을 유적지를 연구하던 중 플라스틱 식기와 빨대, 비닐 포장재 등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철기시대 유적지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식기 (사진 A. Fairley/Liverpool University)/뉴스펭귄
빨대와 빨대 비닐 (사진 A. Fairley/Liverpool University)/뉴스펭귄
철기시대 유적지에서 발견된 쓰레기. 맨 아래 오른쪽에서 두 번째 익숙한 포장재가 눈에 띈다 (사진 Liverpool University)/뉴스펭귄

철기시대 유적지에서 플라스틱 식기와 포장재가 발견된 원인은 유적지에 견학 왔던 어린이들이 버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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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과학자들은 전 지구적 플라스틱 과잉으로 인해 어디서든 플라스틱을 찾아볼 수 있다며 인류가 '플라스틱 시대'에 살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리버풀대 연구진은 이들 과학자와 협력해 플라스틱 폐기물 공동 연구에 나섰다. 

공동 연구진은 굴착기로 유적지 인근을 파 2000개 이상 쓰레기를 발굴했다. 현장에서는 식기와 포장재 외에도 페인트 용기, 휴대폰 배터리, 카메라에 장착하는 실리콘 패드 등이 발견됐다.

해롤드 미텀 고고학 교수는 "우리는 쓰레기가 이렇게 많이 나올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고 밝혔다. 미텀 교수는 "플라스틱 숟가락, 초코바 포장이 주로 발견됐고 사과 포장지도 나왔다"면서 "학교와 가족은 환경 친화적인 도시락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쓰레기가 발생한 연도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연식이 꽤 오래된 비닐도 나왔다. 연구진이 수집한 쓰레기 중 1998년에 개봉한 영화 고질라 포스터와 보온병 브랜드인 써모스(Thermos)가 로고가 인쇄된 비닐도 있었다. 

(사진 A. Fairley/Liverpool University)/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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