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만든 인공위성' 우주 쓰레기 줄이기 본격화

  • 임병선 기자
  • 2020.12.30 10:50
일본에서 개발 중인 목재 위성 계획도 (사진 住友林業)/뉴스펭귄

나무로 만든 인공위성이 이목을 끈다.

일본 교토대 연구진이 우주 쓰레기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개발 중인 목재 위성 계획이 지난 23일 공개됐다. 개발진은 2024년 3월까지 목재 위성 개발을 끝낼 예정이다.

연구진은 목재 생산을 맡은 스미토모임업(住友林業)과 함께 위성 제작에 적합한 나무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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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각국에서 위성 기술 수요가 늘면서 인공위성 개수도 급격히 증가했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자료에 따르면 지구 바깥 궤도를 도는 위성은 약 6000개다. 이중 60%는 사용이 끝나고도 회수되지 않은 채 방치되면서 '우주 쓰레기' 문제로 불거졌다.

스미모토임업은 나무 위성이 궤도를 벗어나 지구로 떨어져 연소할 때 유해 물질을 대기로 방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땅까지 파편이 도달하지 못하고 전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금속 재질 위성과는 다르게 비교적 쉬운 방법으로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존 금속 재질 위성을 대기권으로 진입시켜 태우는 방식으로 회수할 경우, 전소가 불가능하거나 유해 물질을 발생시킨다는 우려 때문에 처리가 불가능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위성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직접 우주선을 보내 회수하는 방법 등도 고려했으나 비용 문제로 상용화되지 않았다.

교토대 교수이자 일본 우주인 타카오 도이는 "위성이 지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작은 알루미늄 입자가 발생하고, 이는 대기 상층부에 오랜 시간 동안 머무른다"고 BBC에 말했다.

일각에서는 나무 위성도 주요 부품인 엔진, 로켓 추진기 등은 금속일 텐데 단순히 대기권으로 진입시켜 태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테슬라 CEO로 유명한 기업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 업체 스페이스X는 2008년부터 약 12년 동안 900개 이상 위성을 발사했으며 추후 2024년까지 6000개, 2027년까지 1만 2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사진 SpaceX)/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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