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에서 다회용식기로'...장례식장에도 친환경 시작됐다

  • 남주원 기자
  • 2020.12.28 11:44
(사진 Pexels)/뉴스펭귄

친환경 움직임이 장례문화에도 확산될 전망이다.

28일 환경부는 충남도, 장례업계와 함께 '장례식장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 협약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장례식장에서 주로 쓰이는 일회용 컵·수저·접시·용기 등 사용을 줄여 '일회용품 없는 장례문화'를 만들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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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장례식장에서 발생되는 일회용 폐기물은 연간 약 3억 7000만 개(2300t)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준 충남지역 11개 장례식장에서만 약 926만 개(65t)에 달한다.

협약 내용을 살펴보면 환경부는 충남도, 충남광역자활센터와 함께 충남의료원(공주)에 다회용식기 공급·회수·세척·재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해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장 우수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충남광역자활센터는 아산지역에 구축한 다회용식기 세척 사업장을 내년 2월부터 본격 운영 예정이며, 운영 경험을 토대로 서산 등 타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그간 세척시설 설치의 어려움, 인력부족 등 문제로 일회용품을 이용하던 장례식장이 다회용식기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한국상조·상조보증공제조합은 협약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다회용식기 사용을 권고하는 등 전국 각 지역 장례식장에서 다회용식기 사용 활성화 등 친환경 장례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친환경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충남환경운동연합,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대상 인식개선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장례식장 다회용식기 사용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장례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 모두의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협약서 내용 전문이다.

환경부–충남도-장례업계 간
「장례식장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 협약서」

   우리는 1회용 컵·수저·용기 등 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1회용품 사용을 감축함으로써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를 확산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동참하고자 한다.

   이러한 의지를 실천하기 위하여 환경부와 충남도, 충남광역자활센터 및 장례업계는 “장례식장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 협약”을 다음과 같이 체결한다.

 1. 충남의료원은 다회용품을 사용하고, 충남광역자활센터는 식기세척 사업장을 구축하여 다회용품을 회수·세척·공급함으로써 충남지역 장례식장에서 다회용품을 우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적극 노력한다.

 1. 협약 장례식장은 다회용품 세척업체를 활용하거나 세척시설을 설치하는 등 다회용품 사용을 적극 확대함으로써 1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한다.

 1. 한국상조공제조합과 상조보증공제조합은 협약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다회용품 사용을 권고한다.

 1.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충남환경운동연합은 친환경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 협약 장례식장의 1회용품 사용저감 실태 등을 모니터링하고,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대상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를 적극 전개한다.

 1. 정부와 충남도는 협약 사업자의 선제적인 1회용품 감축 활동을 행정적·제도적으로 적극 지원한다.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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