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판다 하늘의 별이 되다...'사람 나이로 130살 넘어'

  • 남주원 기자
  • 2020.12.23 11:48
지난 8월 16일 38번째 생일을 맞아 축하받고 있는 신싱 (사진 충칭동물원 웨이보)/뉴스펭귄

세계 최고령 판다 '신싱(新星)'이 38살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사람 나이로 치면 무려 130살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충칭(重慶)동물원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판다였던 신싱이 지난 8일 숨을 거뒀다. 신싱이 태어난 지 38년 4개월 째 되는 날이다.

신싱은 1982년 중국 쓰촨(四川)성 야생에서 태어나 이듬해부터 평생 이곳 동물원에서 살았다. 그러던 지난 10월 말 노환으로 식욕 감퇴 증상을 보이면서 급격히 건강이 악화됐다. 호흡 곤란과 기침, 복부 팽창 등이 갈수록 심해져 고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동물원 측에 따르면 신싱의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여러 의료기관 및 연구센터 등 판다 전문가들이 나섰지만, 워낙 노령이었던 신싱은 끝내 소화장애, 복합장기부전 등 합병증이 발생해 생을 마감했다.

암컷이었던 신싱은 살아생전 총 36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손자까지 합치면 모두 153마리로, 현재 중국 전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전 세계에 신싱 후손이 살고 있다.

올해 여름까지만 해도 38번째 생일을 맞아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Weibo)와 각국 언론 등을 통해 큰 관심을 받았던 신싱의 죽음은 전 세계 네티즌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판다의 수명은 평균적으로 20~25년이다. 야생에 사는 판다의 경우 20년 안팎, 동물원에서는 25년 정도까지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다의 1년은 사람의 3~3.5년에 해당한다"는 충칭동물원 측 설명에 따르면, 신싱은 사람 나이로 115~134살까지 장수한 셈이다.

대왕판다는 현재 야생에 1800여 마리만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 멸종위기등급 '취약(VU, Vulnerable)'종으로 지정돼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