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향후 5년간 2000마리 이상 고래잡이 허용

  • 김해윤 인턴기자
  • 2019.03.01 10:00

WDC “포경중단 국제적인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아이슬란드 선박에 놓여진 긴수염고래 (사진 Whale and Dolphin Conservation)/뉴스펭귄

아이슬란드가 향후 5년간 2000마리 이상의 고래 포획를 허용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더 인디펜던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오는 2023년까지 매년 아이슬란드 해역에서 긴수염고래 209마리와 밍크고래 217마리의 포획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 당국은 “이번에 정한 할당량은 지속 가능한 수준이며 국립해양연구소와 아이슬란드대학 연구보고서 등 과학 연구를 토대로 정했다”며 “국제법에 부합하고, 모든 과정은 엄격하게 관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또한 멸종위기에 처했던 긴수염고래 개체 수가 회복되고 있다며 “2015년 북대서양 중부 고래 개체 수는 3만7000마리로 추정된다. 이는 1987년의 3배에 달하는 수치”라 밝혔다. 

아이슬란드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환경운동가들은 “여전히 전 세계의 고래 수가 불확실하고 해양포유류가 직면한 여러 위협이 존재한다”면서 “일부 고래 종의 개체 수 증가가 포획을 위한 허락으로 받아들여 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이슬란드환경협회(IEA)는 수산부가 할당량 배정 근거로 삼은 연구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고래·돌고래보존협회(WDC)도 “포경산업은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며 “포경을 중단하라는 국제적인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제포경위원회(IWC)는 1986년부터 상업용 포경을 금지했으나, 아이슬란드, 일본,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가 여전히 포경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자체적 할당량을 정해 포경을 계속해왔으며, 지난해 아이슬란드 포경회사가 국제법상 불법인 푸른고래를 사살해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일본 또한 과학조사 목적으로 고래를 불법포획한다는 비판을 계속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은 약 30년만에 상업적 포경 재개를 선언하며 IWC를 탈퇴한다고 밝혀 국제 사회의 지탄을 받았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