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덴마크 '코로나19 속 지속가능 녹색미래 향한 움직임'

  • 남주원 기자
  • 2020.12.16 10:38
덴마크의 해상풍력 발전소 (사진 본사 DB)/뉴스펭귄

주한덴마크대사관은 오는 17일 온라인 세미나 ‘A Greener Future: 일상 속 지속가능성에 대한 토크’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세미나에는 덴마크 비영리단체 '음식 낭비 줄이기(Stop Wasting Food)' 셀리아 율(Selina Juul) 이사장과 알맹상점 고금숙 공동 대표가 참여한다. 이들은 우리가 무심코 먹고 구매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환경을 해치는 요소들을 파헤치며 일상 속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이너 옌센(Einar Jensen) 주한덴마크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일회용품 사용량과 쓰레기 배출량이 급증하는 요즘, 지구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널리 알리고자 했다”고 행사 개최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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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reener Future: 일상 속 지속가능성에 대한 토크’ 홍보 포스터 (사진 주한덴마크대사관 제공)/뉴스펭귄

주한덴마크대사관 측에 따르면 셀리나 율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가정과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습관을 전수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08년 시작한 음식 낭비 줄이기 운동을 통해 오늘날 덴마크 사회 전반에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실제 배출되는 쓰레기양을 큰 폭으로 줄이는 데 상당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고금숙 알맹상점 대표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생활 및 소비 방식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지난 6월 서울 망원시장에 문을 연 알맹상점은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오라”는 슬로건으로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소비를 지향하고 있다. 자연 친화적 리필제품과 생필품을 판매하는 알맹상점은 비닐봉지나 종이봉투를 제공하지 않는다. 손님들이 가져온 빈 용기와 장바구니에 내용물을 필요한 만큼 담아 구매하는 식이다.

옌센 대사는 “그간 직접 현장에서 뛰며 이를 실천해온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며 개인이 미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살펴보고, 모두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와 영감을 받아 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17일(목)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되며 사전 등록자만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주한 덴마크대사관 홈페이지의 사전 등록 페이지를 방문하거나 대사관 대표 이메일로 ‘이름/이메일/질의응답용 질문’을 보내면 된다.

왼쪽부터 장준영 환경공단 이사장과 아이너 옌센 주한덴마크대사 (사진 주한덴마크대사관 제공)/뉴스펭귄

아울러 주한덴마크대사관은 앞서 지난 14일 서울 중구 주한덴마크대사관저에서 한국환경공단과 ‘순환경제: 바이오 가스 및 그린 수소 생산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바이오 가스와 그린 수소 생산 분야의 양국 협력 증진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성사됐다고 주한덴마크대사관 측은 전했다. 두 기관은 순환경제 분야 협력을 통해 양국 우호 증진 및 협업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협약서에는 포괄적인 환경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내년 5월 서울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Global Goals 2030,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준비 및 실행 과정에서 개발도상국에 전파할 수 있는 순환경제 접근 방법 발굴 등 내용이 담겼다.

P4G 정상회의는 민관 협력으로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의 달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2011년 출범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는 2차 회의로, 1차 회의는 앞서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됐다.

덴마크의 해상풍력 발전소 (사진 본사 DB)/뉴스펭귄
덴마크의 해상풍력 발전소 (사진 본사 DB)/뉴스펭귄

협약서에는 이외에도 △바이오 가스, 그린 수소 생산 등 순환경제로 전환 촉진을 위한 정책 및 활동 △바이오가스 생산, 그린 수소 전환 사업에 대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 및 해외 사업 수행 및 발굴 등 내용이 포함됐다고 주한덴마크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두 기관은 협약서에 근거해 앞으로 양국의 구체적인 협력 사업 및 추진 계획을 수립 및 이행할 예정이다.

아이너 옌센 주한덴마크대사는 “이번 양국 협력은 대한민국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을 위한 양국의 모범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며 “특히 유기 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 가스와 이를 이용한 그린 수소 생산은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를 지향하는 여러 나라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덴마크와 한국 양국은 2011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으며 한국 최초 비(非) 안보 분야 동맹인 녹색성장동맹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사관은 △재생 에너지 △에너지 효율 △수소 경제 △환경 △순환 경제 △녹색 해운 △물 관리 등 여러 녹색 의제에서 양국의 지속적인 협력 확대 및 연례 녹색성장동맹회의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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