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로 '일회용 마스크' 16억개 바다 뒤덮었다

  • 남주원 기자
  • 2020.12.14 11:41
(사진 OceansAsia)/뉴스펭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 바다에 밀려든 일회용 마스크 폐기물이 15억6000만 개에 달한다는 주장이 발표됐다.

홍콩 해양보호단체 오션스아시아(OceansAsia)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해변의 마스크: 코로나19가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미치는 영향(Masks on the Beach: The Impact of COVID-19 on Marine Plastic Pollution)'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사진 OceansAsia)/뉴스펭귄
(사진 OceansAsia)/뉴스펭귄

보고서는 "올 한해 전 세계 해양은 약 15억 6000만 개의 마스크로 넘쳐난다"며 "일회용 폐마스크로 인해 4680~6240t의 해양 플라스틱 오염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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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회용 마스크는 분해되는 데 450년이 걸리며 그 과정에서 천천히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해양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사진 OceansAsia)/뉴스펭귄

더 큰 문제는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스크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플라스틱 사용량은 급증했다.

오션스아시아 운영이사 게리 스톡스(Gary Stokes)는 “(코로나19로) 위생에 대한 우려와 테이크아웃 식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플라스틱, 특히 플라스틱 포장 사용이 늘었다"고 보고서를 통해 말했다.

그는 "반면 '일회용 비닐봉지 금지'와 같은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위해 기존에 고안됐던 여러 정책들은 일시적으로 중지되거나 후퇴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OceansAsia)/뉴스펭귄

보고서는 가능한 재사용 가능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마스크를 다 쓴 이후에는 책임감있게 폐기할 것을 당부했다. 그에 따라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량을 줄이도록 다음과 같은 사항을 각국 정부에 요구했다.

  • 재사용 가능한 마스크의 적절한 제조 및 사용에 관한 지침을 공개하는 등 재사용 가능 마스크 사용을 장려하는 정책을 구현한다.
  • 일회용 플라스틱 마스크에 대한 혁신과 지속 가능한 대안 개발을 촉진한다.
  • 벌금을 인상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것을 막고, 대중에게 마스크를 폐기하는 책임있는 방법에 대해 교육한다.
  •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개선한다.
(사진 OceansAsia)/뉴스펭귄

단체에 따르면 해양 플라스틱 오염으로 매년 약 10만 마리의 해양 포유류와 100만 마리 이상 바닷새, 그리고 그밖의 수많은 물고기 및 기타 생물들이 죽고 있다. 

오션스아시아 연구 책임자이자 보고서 주 저자인 틸 펠프스 본다로프(Teale Phelps Bondaroff) 박사는 “거의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재사용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선택 방안이 있다"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재사용 가능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든 마스크를 책임감있게 폐기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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