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외딴 섬 근처에서 신종 추정 고래 발견

  • 임병선 기자
  • 2020.12.13 08:00
(사진 Sea Shepherd Conservation Society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뉴스펭귄

신종으로 추정되는 고래가 멕시코 외딴 섬 인근 바다에서 발견됐다.

비영리 해양단체 시셰퍼드(Sea Shepherd) 연구진은 최근 멕시코의 한 섬 인근을 탐사하던 도중 신종으로 추정되는 고래 3마리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새로 발견된 고래의 음파나 생김새가 기록에 전혀 남아있지 않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단체 측은 지난 9일 유튜브에 '시셰퍼드 연구팀이 신종 추정 고래를 발견했다(Sea Shepherd Research Mission Discovers Possible New Whale Species)'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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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견은 시셰퍼드가 살아 있는 페린부리고래(Perrin's beaked whale)를 찾아 미국 남부 바다를 탐사하던 도중 벌어진 일이다. 페린부리고래는 학계에는 보고됐지만 누구도 살아 있는 개체를 본 적 없는 종이다. 페린부리고래는 1997년, 사체 1구가 남부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된 뒤 자취를 감췄다.  

연구진은 페린부리고래를 찾기 위해 멕시코와 접한 미국 남부 해안 바닷속 몇 지점에 고래 위치를 찾을 수 있는 음파 탐지 장비를 설치했다. 멕시코 산베니토(San benito) 섬 인근 바다에서 연구진이 음파 탐지 장비를 바닷속으로 내려보내는 순간, 이들 모두가 생전 처음 보는 고래가 배 근처로 다가왔다. 

시셰퍼드 소속 사진가 시몬 에이저(Simon Ager)는 신종 고래를 발견했을 때를 회상하며 "고래 3마리가 유리처럼 투명한 물속에서 우리 배 바로 옆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곧바로 이 고래의 사진과 영상, 음파 등 데이터를 수집했다. 

단체 소속 연구 과학자 제이 발로(Jay Barlow)는 "수집된 모든 데이터를 발견 직후부터 며칠 동안 검토한 결과 한 가지가 분명해졌다"며 "이 고래는 페린부리고래가 아니라 어떤 음향 기록, 시각적 기록에도 남아 있지 않은 신종 고래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상황을 가리켜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마스토돈(고대 미국 거대 코끼리)을 찾던 도중 유니콘을 발견한 것과 다름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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