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거로워서...' 변명은 OUT, 상표띠 없앤 생수병 본격 출시

  • 남주원 기자
  • 2020.12.04 11:37
'아이시스 에코'는 기존 생수병 몸체에 접착성 라벨을 부착하던 것을 없애고 대신 병마개에 비접착성 라벨을 부착해 ‘2020 자원순환 착한포장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았다 (사진 남주원 기자)/뉴스펭귄

금일부터 상표띠 없는 '무라벨' 생수가 나온다.

4일부터 환경부는 여러 개 제품이 소포장된 생수 제품의 경우 상표띠(라벨) 없이, 낱개로 파는 제품은 병마개에 라벨이 부착된 먹는샘물(생수)의 생산·판매를 허용한다.

그동안 낱개로 판매되는 생수 제품은 용기(페트병) 몸통에 라벨이 부착돼 있었다. 이로 인해 수거 과정에서 폐기물이 추가로 발생하고 라벨을 다시 분리해야 하는 등 재활용 과정에도 불편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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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라벨 사용량이 줄어드는 한편 병마개에 라벨이 부착될 경우 음용과정에서 페트병 몸통과 라벨이 자연스럽게 분리 배출되는 효과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사진 환경부)/뉴스펭귄

2ℓ짜리 6개 등 소포장 제품의 경우 무라벨 제품의 생산을 허용하되 소포장 겉면에 표시사항을 표기하도록 했다. 

다만 소비자들이 제품명·유통기한·수원지·연락처 등 주요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낱개 및 소포장 제품 모두 위의 의무 표시사항은 용기 몸통이나 병마개에 별도 표기해야 한다.

환경부는 먹는샘물 용기가 무라벨로 전량 교체‧생산될 경우 연간 최대 2460t의 플라스틱 발생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국내에서 제조·판매되는 먹는샘물 페트병은 연간 약 40억 개 이상이다.

환경부는 향후 소포장 제품에 대해서도 무라벨 제품만 허용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이번 제도개선이 플라스틱 발생을 억제하고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사업종 확산의 모범사례가 되는 등 녹색전환의 청신호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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