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서 벗어난 '기적의 동물들'
멸종위기에서 벗어난 '기적의 동물들'
  • 황인솔 기자
  • 승인 2019.02.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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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은 생물종의 모든 살아있는 개체가 지구에서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기후변화 등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도태되는 경우도 있지만 인간의 무분별한 남획,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환경 오염 등으로 멸종되는 것이 대다수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IUCN 적색목록'에 따르면 현재 지구상에는 약 2만6500종의 생물이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그중에는 더 이상 개체수가 남아 있지 않는 '절멸'단계의 생물도 있고, 개체수가 50~100마리만이 남아있는 '위급' 단계의 종도 있다.

이에 각국 정부와 환경보호단체는 멸종위기종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벌인다. 보호법을 만들어 남획을 막고, 인공적으로 새끼를 번식시켜 야생으로 돌려보내며, 서식지를 복원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도 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멸종의 문턱까지 갔다가 기적적으로 개체수가 회복된 종들이 있다.

야생동물보존협회(WCS)가 지난 13일 발표한 '2019년을 위한 9' 자료는 멸종위기에 처했다가 벗어난 9종의 동물을 소개한다. 

WCS 관계자는 "전 세계 동물 보호소, 생물학자, 종 보전 프로그램 등에 요청해 멸종위기종의 현황을 조사했더니 좋은 소식이 돌아왔다. 새해에도 기쁜 소식이 이어지길 바란다. 여기에 그들의 목록이 있다"라고 말했다.

혹등고래. (사진 IUCN 제공)
혹등고래. (사진 IUCN 제공)

◇혹등고래(Humpback Whales)

혹등고래는 포경이 어업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19~20세기에 가장 많이 포획된 고래다. 혹등고래는 남획으로 개체수가 800마리까지 줄어들었지만 1966년 국제조약으로 포경이 제한되고 미국도 1971년 상업적 포경을 금지하면서 보호를 받기 시작했다. 1973년에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국제적으로 보호받기 시작했고 2005년에는 1만마리, 최근에는 2만1000마리까지 개체수가 증가했다. 현재는 멸종위기종 목록에서 제외됐다.

호랑이. (사진 IUCN 제공)
호랑이. (사진 IUCN 제공)

◇태국서부호랑이(Tigers in Western Thailand)

아시아 전역에 널리 분포했던 호랑이는 과도한 포획과 서식지 감소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멸종하거나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그러나 태국 후아이카켕(HKK)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희망이 보이고 있다. 이 지역에서 호랑이 관찰 횟수가 2006년에는 한달 19건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144건으로 증가했다. 또 개체수도 41건에서 66건으로 늘어났다. HKK는 태국 서부 산림을 복원해 호랑이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버마 별거북. (사진 IUCN 제공)
버마 별거북. (사진 IUCN 제공)

◇버마 별거북(Burmese Star Tortoises)

버마 별거북은 1990년 중반부터 애완용으로 남획되면서 멸종위기 '위급' 등급에 놓여 있다. 이에 미얀마 정부는 적극적인 번식 프로그램을 시작해 750마리를 양육하고 야생으로 돌려보냈다. 또 밀렵꾼을 처벌하고 불법거래를 막기 시작해 현재 개체수는 1만4000마리에 달한다.

동인도산 큰 황새. (사진 황새보호협회 제공)
동인도산 큰 황새. (사진 황새보호협회 제공)

◇동인도산 큰 황새(Greater Adjutant Storks)

동인도산 큰 황새는 인근 주민들이 알을 주워가는 일이 많아 멸종위기에 놓였다. 또 숲이 파괴돼 서식지도 점차 줄어들었다. 캄보디아 환경부는 현지 주민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해 알을 주워가는 일을 금지하고, 황새 둥지를 보호하라고 지시했다. 현재는 약 1200마리까지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키한시 스프레이 두꺼비. (사진 WCS 제공)
키한시 스프레이 두꺼비. (사진 WCS 제공)

◇키한시 스프레이 두꺼비(Kihansi Spray Toads)

키한시 스프레이 두꺼비는 지난 2000년 키한시강에 건설된 댐으로 인해 협곡으로 유입되는 물의 90%가 막히면서 서식지를 잃었다. 개체수가 점점 줄다가 '자생지 절멸종'으로 야생의 상태에서 완전히 멸종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에 2009년 IUCN, 탄자니아 정부 등은 키한시 스프레이 두꺼비 인공 번식을 진행해 성공했고 1000마리 이상의 두꺼비를 야생으로 돌려보냈다.

술라웨시 무덤새. (사진 WCS 제공)
술라웨시 무덤새. (사진 WCS 제공)

◇술라웨시 무덤새(Maleo in Sulawesi)

술라웨시 무덤새는 풍토병으로 멸종위기에 놓였었지만 국립공원 토지관리, 천연 부화장 설치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1만5000마리의 새끼를 야생으로 돌려보낸 상태다.

아메리카 들소. (사진 WCS 제공)
아메리카 들소. (사진 WCS 제공)

◇아메리카 들소(American Bison)

아메리카들소는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6000만마리가 서식했지만 미국 서부에 이주한 백인들로 인해 대량 학살되면서 멸종 위기에 놓였다. 이후 환경보호단체로 인해 보호소가 처음 설립됐고, 현재는 개체수가 회복돼 3만마리 정도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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