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거대 크리스마스트리에서 구조된 올빼미 '내가 왜 여기에?...얼떨떨'

  • 남주원 기자
  • 2020.11.28 08:00
이하 크리스마스트리에서 구조된 올빼미 (사진 Ravensbeard Wildlife Center)/뉴스펭귄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트리를 자랑하는 미국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트리 안에서 작디작은 올빼미 한 마리가 발견돼 화제다.

레이븐스비어드 야생동물보호센터(Ravensbeard Wildlife Center)는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의 높이 23m, 무게 11t에 달하는 거대 크리스마스트리에서 살아있는 야생 올빼미가 구조됐다고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SNS에 전했다.

(사진 Ravensbeard Wildlife Center)/뉴스펭귄
(사진 Ravensbeard Wildlife Center)/뉴스펭귄

올빼미를 발견한 사람은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던 한 인부였는데, 그는 "올빼미가 나무 안에서 놀란 눈을 한 채 숨죽여 있었다"고 지난 16일 구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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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 가장 작은 올빼미 종인 '애기금눈올빼미'로 밝혀진 이 녀석은 나무를 벨 때 나무 위에서 쉬고 있다가 영문도 모른 채 딸려온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 Ravensbeard Wildlife Center)/뉴스펭귄
(사진 Ravensbeard Wildlife Center)/뉴스펭귄

해당 크리스마스트리는 록펠러센터에서 약 300km 떨어진 뉴욕주 오니온타에서 기증받은 것으로, 올빼미는 최소 3일 동안 300km를 이동하며 굶은 것으로 파악됐다. 록펠러센터는 매년 트리용 나무를 기증받아 설치한다.

센터에 따르면 다행히 녀석은 센터 측의 적극적인 보살핌으로 빠르게 건강을 되찾고 있다. 회복을 완전히 마치면 자연으로 되돌아갈 예정이다.

(사진 Ravensbeard Wildlife Center)/뉴스펭귄

한편 센터는 이 올빼미에게 '록펠러'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록펠러가 야생 품으로 떠날 때까지 계속해서 소식을 전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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