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한계선 뚫은 CO₂농도, 코로나19에도 ‘거침없이 하이킥’
심리적 한계선 뚫은 CO₂농도, 코로나19에도 ‘거침없이 하이킥’
  • 추효종 기자
  • 승인 2020.11.2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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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펭귄)
(사진 뉴스펭귄)

 

지구 전체의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특히 코로나19사태(COVID-19)에 따라 산업활동이 급감한 올해에도 CO₂ 배출량이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세계기상기구(WMO)의 ‘2019 온실가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의 CO₂농도는 410.5ppm이다. 역대 최고치였던 재작년 407.9ppm보다 2.6ppm, 0.64% 증가한 것으로, 또다시 최고치 경신이다.  

이는 '지구온도 상승 1.5도 제한'의 기준이 되는 산업화 이전(1750년)에 비해서는 48%가 증가한 수치다.  

WMO는 COVID-19의 전세계적인 유행에 따라 올해 산업활동이 급격히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CO₂ 감소효과는 미미해, 농도 기준으로 0.08~0.23ppm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CO₂ 배출량이 4~7%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치에 근거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CO₂ 농도는 전 지구 평균보다 높다. 국립기상과학원이 측정한 한반도의 2019년 CO₂ 평균농도는 전년보다 2.7ppm 증가한 417.9ppm이라고 이날 기상청이 밝혔다. 전 지구 평균보다 7.4ppm 높다. 우리나라는 1999년부터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에서 공식적으로 CO₂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전 지구의 CO₂ 농도는 심리적 한계선인 400ppm을 2015년 돌파한 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기중 CO₂ 농도는 1958년 온실가스 관측을 시작할 당시 280ppm 정도였다. 관측을 시작한지 61년 만에 130ppm 이상이 늘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1980년대 이후 증가한 것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기온이 2도 상승하려면 CO₂ 농도가 480~530ppm에 달해야 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이미 심리적 한계선인 400ppm을 넘어 410ppm을 돌파한 만큼 CO₂ 배출을 줄이기 위해 각국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2012년 이후 CO₂ 농도가 계속 400ppm을 넘었으며 최근 10년동안 연 평균 2.4ppm씩 늘었다.

하지만 이처럼 발등에 불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과학자들은 지적한다. 23일 우리나라의 대통령 직속 위원회인 국가기후환경회의가 내놓은 정책제안은 CO₂ 배출의 주범격인 석탄화력발전의 퇴출시한을 2045년까지로 잡았다. 환경단체와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2030년 퇴출시한과 한참 거리가 있는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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