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물병'에 앵무새 한 마리씩 담아 밀반출하려던 일당 적발

  • 남주원 기자
  • 2020.11.25 08:00

앵무새 74마리를 플라스틱 물병에 담아 밀반출하려는 행위가 적발됐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의 한 선박에서 블랙캡 로리(Black-capped lory) 앵무새 74마리가 들어있는 상자가 발견됐다고 AFP통신은 지난 2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견된 앵무새들은 숨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물병에 각각 담겨 있었다. 물병에서 앵무새들을 꺼내자 74마리 중 10마리는 이미 죽은 상태였다고 서부파부아 팍파크 경찰 측은 밝혔다.

경찰 당국은 "선박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은 선원들이 배를 뒤져 앵무새들이 담긴 상자를 발견해 신고했다"고 수사 경위를 알렸다. 그들은 누가 이 새들을 밀반출하려고 했는지 수사 진행 중이다.

한편 앵무새 밀반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체에 따르면 앞서 2017년 파이프 속에 앵무새를 넣어 밀반출하려던 불법 조직이 검거됐으며, 지난 2015년에는 이번 사건과 같은 방식으로 앵무새를 밀반출하려던 범인이 붙잡힌 바 있다.

블랙캡 로리 (사진 Wikipedia)/뉴스펭귄

블랙캡 로리는 화려하고 강렬한 털색을 자랑하는 앵무새로 뉴기니 섬과 그 인근에 있는 작은 섬들에서 서식한다. 

눈에 띄는 화려한 외모와 뛰어난 언어 능력, 활발한 성격 등으로 세계 각국에서 반려동물로 분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밀렵꾼의 표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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