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소나무 3774만 그루가 할 일을 6개월만에 해치웠다? 어떻게?
30년 소나무 3774만 그루가 할 일을 6개월만에 해치웠다? 어떻게?
  • 추효종 기자
  • 승인 2020.11.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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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DB/뉴스펭귄
본사 DB/뉴스펭귄

30년 된 소나무 한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이하 CO₂)의 양이 6.6㎏에 달한다는 것이 과학계의 ‘정설’이다. 따라서 특정 기간 동안 다양한 활동을 통해 줄인 CO₂의 양을 설명할 때 30년 된 소나무 몇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라고 환원해 말한다. 하지만 실제 계산해 보면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쉽지 않다.

서울시는 “지난 4~9월 6개월 동안 서울시의 에코마일리지 회원들이 감축한 온실가스가 24만7137tCO₂에 달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규모는 30년 된 소나무 3774만5000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온실가스 감축효과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의 에코마일리지 회원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개인 209만1000여명, 단체 등 7만8000여곳이다. 에코마일리지는 전기나 도시가스, 수도 등 에너지를 절약하면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소나무 3774만여그루를 심으려면 산술적으로 최소 1억㎡ 정도의 땅이 필요하다. 10만㎢에 달한다. 30년 생 소나무 한 그루가 가지를 뻗어 생존하는 것까지 감안할 때 한 그루에 2.5㎡가 필요하다고 보고 계산한 수치다.  

우리가 보통 땅 면적을 얘기할 때 비교대상이 되는 여의도 면적이 4.5㎢(한강시민공원까지 포함한 면적). 따라서 이번에 서울시가 감축한 것으로 발표한 CO₂의 양을 필요한 땅의 면적으로 계산하면 여의도 2배 정도에 달한다. 

추측해 보면 실로 엄청난 규모다. 

서울시의 발표대로라면 서울시 인구의 약 5분의1 조금 넘는 시민·사회단체가 불과 6개월만에 일궈 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진 본사DB.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뉴스펭귄
(사진 본사DB.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뉴스펭귄

주목할 대목은 이같은 감축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무려 70%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경제활동이 감소한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시민의 에너지 절감노력도 더해졌다는 설명이다. 

사단법인 에코유스 이상은 이사장은 “이 분석이 시사하는 점은 경제활동으로 인해 야기되는 CO₂의 양을 어떻게 줄인 것인가가 기후위기 대응의 최우선 과제라는 것”이라며 “이는 거꾸로 말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만으로는 기후위기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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